야누스의 두 얼굴

어떤 직장도 완벽한 곳은 없다.

by 죠니야

로마의 야누스 신은 두 가지 얼굴을 가지고 있다 한다.

‘야누스의 두 얼굴’ 원래는 좋은 의미였다고 한다. 하지만 우리는 보통 앞뒤가 다른 이중성을 말할 때 ‘야누스의 두 얼굴’이라 한다. 어차피 세상은 다 그렇다. 자신의 단점이 무엇인가 찾고 싶다면 자신의 장점을 찾으면 된다. 예를 들면 내 장점이 성실함이면 그 건 어찌 보면 소극적이고 융통성 없다. 라 볼 수 있다. 장점이 창의성이라면 그 건 생각하는게 약간 비정상이고 변덕이 심하다. 는 것이다. 단점이 장점이고 장점이 단점이다. 모든 사람이 장단점을 동시에 가지고 사는 것이다. 장점만 있는 사람도 단점만 있는 사람도 없다.

혹시라도 장점만 늘리고 단점은 줄이는 좋은 방법이 있다면 그 건 꼭 해야겠지만……

다른 회사보다 몆 배 높은 급여, 증빙이 따로 필요 없는 업무 추진비, 어떤 옷을 입든 어떤 자세로 일을 하든 전혀 무관한 근무 환경, 출퇴근은 완전 자율, 최고의 복지시설과 유명 쉐프들의 뷔페가 언제든 무료, 내가 만든 게 바로 국제 표준이 되는 직장. 정말 환상적이다. 그런데 끊임없이 실적으로 능력을 입증해야 하고, 결과물에 조금이라도 부족한 게 있으면 사방에서 곧바로 피드백이 날라오고, 수시로 이루어지는 성과 평가에 몸값에 합당한 성과를 내지 못했다 싶으면 맹수 같은 후배들이 바로 치고 올라오는 정글과도 같은 직장.

‘야누스의 두 얼굴’ 을 가진 직장. 다니고 싶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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