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에게라도 배울건 배우자
지난 5일 수도권 K구단의 H선수가 H구단 P선수의 태도를 문제 삼아 개인적으로 응징하려했다. 순식간에 벤치 클리어링이 벌어졌다. 최고 인기 스포츠의 스타 선수가 감정을 그대로 드러내며 후배 선수에게 욕하고 싸움을 건 태도는 정말 선배답지 못한 태도라 아니할 수 없다. P선수도 문제다. 큰 점수 차이로 이기고 있는 상태에서 아무리 기분이 좋아도 상대 팀을 조롱하는 듯한 행동은 동료 선수에 대한 예의와 배려가 부족한 것이다. 나중에 P선수가 상대 팀 덕아웃을 찾아 용서를 빌고 H구단 감독과 선배 선수들이 K구단에 재발 방지를 약속함으로 일단락은 됐지만 두 선수의 태도에 대해서는 생각해 볼 여지가 있다.
지난 5월에 끝난 53회 전국소년체육대회 철인 3종 경기에서 2관왕이 된 중학생 강우현 군 이야기를 소개한다. “ 우승하는 순간 정말 기뻤지만, 뒤에 들어오는 선수들이 생각났습니다. 이들을 챙겨야 한다는 마음에 우승 직후 너무 신난 표정을 짓지는 않았고 같이 뛴 선수들이 다 들어온 후 같이 기뻐했습니다. ” 동료들을 존중하고 배려하는 15살 소년의 마음이다. 어린이라 하더라도 배울 건 배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