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덕을 이끌어 내는 말들
주변에 자주 싸우는 부부가 있다. 젊은 신혼부부도 아니고 머리가 희끗희끗한 노부부인데도 매일 우당탕 퉁탕 싸운다. 솥단지가 날라 다니는가 하면 할아버지가 쓰는 악에 할머니는 울고불고, 정말 나잇값 못하는 사람들이었다. 이웃에 현명한 아주머니가 한 분 계셨다. 어느 날 그 아주머니는 과일 한 상자를 들고 노부부 집을 찾았다.“ 이웃에 좋은 어르신이 계셔 얼마나 듬직한지 모르겠습니다. 인사로 드리는 것이니 맛있게 드세요 ”
이후 노부부의 싸움은 멈췄다. 현명한 아주머니의 말 한마디가 두 분의 어른 됨을 끄집어낸 것이다.
프랑스 혁명. 루이16세를 지키던 스위스 용병들에게 마리 앙뜨와네트 왕비는 “ 당신들은 신의 있고 용맹한 스위스 병사입니까? ”라고 말했다. 그 한마디에 스위스 용병들은 한 사람도 도망가지 않고 끝까지 루이16세와 그 가족을 지키다. 전원이 전사하였다. 스위스 용병들의 용맹과 신의를 끄집어낸 한 마디 말이었다.
우리 그런 사람 아니잖아요? 우린 이런 사람이잖아요? 다른 사람을 이용하기 위하여 부추기는 말 같지만, 그 것이 우리 속의 좋은 미덕을 이끌어내는 것이라면 얼마나 좋은 말일까? “ 우리 나쁜 사람 아니잖아! 우리 무책임한 사람 아니잖아? 우리 모진 사람 아니잖아! 우리 양심적인 사람들이잖아! 우리 정직한 사람들이잖아! 우리 좋은 사람이잖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