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을 여행이라 생각한다면
젊을 때 여행을 다녀라. 다르게 애기하면 여행은 젊은 사람이 잘한다는 것입니다. 낮선 곳에서의 당혹감과 서투름, 그 서투름으로 인하여 일어난 사건과 사고를 견뎌내야 하는 것이 여행이고 이 서투름을 감당할 수 있는 사람이 여행자입니다. 배짱과 구급약 이 두 가지만 가지고 여행할 수 있는 사람, 바로 젊은이입니다. 물론 나이가 아니라 마음이 젊은이 입니다.
서투름이 싫다면 능숙한 가이드와 잘 짜인 일정이 있는 패키지여행을 가면 됩니다. 아무 걱정할 필요 없습니다. 가이드가 다 해주니까요 그저 가이드만 따라서 다니면 됩니다.
인생도 마찬가지. 인생을 두 번 사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래서 누구나 다 서투릅니다. 서투름이 싫다고 인생도 패키지로 살 것입니까? 짜여진 대로 따라만 다니며 사는 인생, 그런 인생 과연 살 맛 날까요?
터지고 깨지더라도 끊임없이 부딪히고 도전하며, 배짱과 건강만 있다면 그 무엇도 무섭지 않은 그런 인생을 삽시다.
김연수의 『언젠가 아마도』중 <인생도 패키지로 살것인가>를 읽고 재구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