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만한 허세보다 진실한 겸손이 훨씬 사람을 가치있게 만든다.
온 가족이 먹을 밥을 푼 주걱에
남아 있는 밥알을 입으로 떼어먹다가
노모와 눈이 마주쳤다
아이스크림 속포장지에
묻어 있는 달달함을 혀로 핥아먹는데
어린 딸이 슬며시 옷깃을 잡아당겼다
사과를 깎다가 너무 두껍게 잘려 나간
속살을 이빨로 갉아 먹는
나를 물끄러미 바라보는 아내
사과 껍질처럼 둥글게 말린 쉰
하고도 겸연쩍은 눈빛 하나가 배시시 웃었다.
호탕한 허세보다 겸손한 섬김이 좋다.
김정수의 ‘배시시’
괜히 허세 부리고 잘난 체 하는 것 보다, 있는 그대로 인정할 건 인정하고 부탁할 건 부탁하면서 사는 것이 더 좋다. 빈약한 자존심 “ 혹시라도 우습게 보면 어떡하지. ” 라는 쓸데없는 걱정이 사는 것을 어렵게 한다.
오만한 허세보다는 진실한 겸손이 훨씬 사람을 가치있게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