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대연구
하버드대 연구에서 밝혀진 <의외로 매력적인 사람>이라는 글을 보았다.
1. 지각 자주 하는 사람
2. 방이 지저분한 사람
3. 밥을 많이 먹는 사람
4. 잠을 많이 자는 사람
5. 외로움을 느끼는 사람
나는 다섯 가지 중에 몇 가지에 속하는지 생각해 보았다.
지각 자주 하는 사람. 나는 아니다.
어려서부터 약속시간 10분 전에는 약속 장소에 도착해야 한다고 배웠다. 국민학교 다닐 때 우리 집은 세를 들어 살았다. 주인집 딸과 내가 같은 학년이어서 등교를 같이 했는데 내가 친구네 집에 가면 그 친구는 항상 밥을 먹고 있었다. 나는 그 친구가 밥을 다 먹을 때까지 기다리고 있었던 기억이 난다. 그러다 한 번은 그 친구가 너무 늦게 밥을 먹어서 내가 학교에 지각을 했다. 엄마는 그 친구 엄마, 그러니까 집주인과 싸웠다. 그 이후 나는 학교에 혼자 갔다.
지각을 자주 하는 사람은 보통 다른 일에도 실수를 많이 한다. 그리고 그 일들로 주변에 웃음을 준다. 지각을 자주 하는 사람은 본인의 실수도 크게 창피해하거나 두려워하지 않는다. 음. 매력적으로 보일 수도 있겠다 싶다. 나는 시간은 칼 같이 지키고, 실수도 거의 하지 않는다. 나는 지각하고 실수 많이 하는 사람의 빈자리를 채워주는 역할을 한다. 세상은 그래야 균형이 맞으니까. 좀 억울한 생각까지 든다.
방이 지저분한 사람. 이것도 아니다.
깨끗하지는 않지만 계속 치우려고 노력한다. 나는 일단 물건을 많이 사는 편도 아니다. 어렸을 적 넉넉하지 않은 가정형편이었고 사고 싶은 물건 있어도 사달라고 말하지 않은 것이 영향이 있는 것 같다. 어떤 사람은 심리적 부족을 음식을 먹거나 물건을 사는 것으로 채운다는데 나는 다행히? 아니다.
밥을 많이 먹는 사람. 이것도 아니다.
나는 매끼니는 성실하게 먹지만 간식은 먹지 않는다. 혹여나 간식을 먹게 되면 다음 끼니는 배가 불러서 평소대로 먹지 않는 경우가 많다. 나는 배가 많이 부른 느낌을 싫어한다. 맛있는 음식을 적당히 먹는 것이 좋다.
잠을 많이 자는 사람. 이건 나다.
어렸을 때부터 우리 집은 밤 9시에 붙을 껐다. 아마 두 분 다 고단하게 일을 하셔서 빨리 잠들고 싶었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든다. 중학교 1학년때까지는 한방에서 네 식구가 잤으니 그때까지는 9시가 되면 잠이 오든 오지 않든 컴컴한 방에 누워있어야 했다. 그 이후 내 방이 생겼지만 나는 일찍 잠이 들었다. 지금 우리 집은 밤10시 취침시간이다. 이것도 중학교 2학년 딸이 9시는 너무 이르다고 해서 1시간 늦춰진 시간이다. 나는 10시에 잔다. 다음날 아침에는 알람소리에 6시에 일어나고 아침을 준비한다. 알람이 울리지 않는 주말에는 조용한 분위기라면 9시넘어까지도 잘 수 있다.
외로움을 느끼는 사람. 이것도 아니다.
나는 혼자 있는 시간에 나 자신을 충전한다. 혼자 책을 읽거나 음악을 듣는 것을 좋아하지만 실제를 그런 시간을 갖기가 꽤 힘들다. 여럿이 있을 때는 분위기를 맞춰서 잘 웃고 이야기도 잘 듣지만 아직 못다 읽은 책의 다음 내용이 궁금하고, 출근길에 라디오에서 나온 음악을 다시 듣고 싶다.
나는 5가지 중 1가지만 해당된다. 나는 매력이 없나? 그런데 매력이 있든 없든, 크게 신경쓰지 않으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