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노루 Sep 07. 2021

돌에서 돈으로, 다시 코인으로?

『비트코인 현상, 블록체인 2.0』에 담긴 과거, 현재, 미래

  글쓴이가 돈에 대해서 처음으로 생각이란 것을 했던 것은 15년 전 어느 여름날이었다. 갖고 있던 1000원짜리 지폐 중 한 장이 너덜너덜해져서 반쯤 찢어져 있었는데, 그때 그것이 반으로 잘린다면 500원짜리 가치를 지닌 반 장 한 짝이 되는 것인지 호기심이 생겼다. 담임 선생님께 그대로 질문을 드렸더니, 찢어진 지폐 한 쪽만 들고 가면 정말로 500원의 가치를 가진다는 답변을 들었던 기억이 생생하다.


  초등학교 저학년 시절과 지금을 비교하면 경제 관념이 비약적으로 성장했지만, 아직도 돈에 대해 궁금한 것이 산더미처럼 많다. 경제학을 전공으로 3년이나 배웠지만, 그렇다고 사회와 경제가 돌아가는 원리를 낱낱이 설명하거나 증권의 가격이 오늘 왜 오르고 떨어지는지 자신감 있게 누군가에게 전달할 수는 없다. 거대한 현대 경제는 그 자체로도 충분히 복잡하지만, 고도 기술과 서로 엮이면서 점점 이해의 난이도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복잡계의 극한을 달리는 기술-경제에서 사람들에게 가장 친숙한 것이 아마 비트코인(블록체인)일 것이다. 이제는 누구나 그 이름을 들어보았지만, 우리가 그것에 대해 아는 것은 초라하리만치 작기만 하다. 그러나 세상이 복잡해서 좀처럼 파악하기 어렵다는 사실이 세상을 이해하는 것을 포기해야 하는 이유가 되지는 못한다. 경제학과생이라는 딱지를 달고도 경제에 센세이션을 일으킨 비트코인과 블록체인에 대해 빙산의 일각만큼도 알지 못한다는 것을 자각한 글쓴이는, 서점의 책장 속에 꽂혀 있던 『비트코인 현상, 블록체인 2.0』을 꺼내들었다.


  


지금 당신 손에 있는 그 세로 2.61인치, 가로 6.14인치의 종이 한 장의 내재 가치는 무엇인가? …달러화를 포함해 어떤 화폐이든 간에 지폐 자체는 물질적 사물로서는 특별한 가치를 갖고 있지 않다는 것을 보여준다. … 어떤 면에서 이 종이 한 장은 우리 사회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다른 종이 중 하나인 계약서와 유사하다.
(『비트코인 현상, 블록체인 2.0』, 미래의 창, p.46)


  화폐는 인류 역사상 최고의 발명품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인류가 엄청난 불편함을 감수하고서 비단, 쌀, 돌덩이 등을 거래 수단으로 활용하던 시절에, 가치를 표현하는 기준으로 화폐 개념을 고안한 이들은 당시에 격을 파괴하는 괴짜로 생각되었을지 모른다. 하지만 그들은 오늘날 역사에 한 획을 그은 선구자로 평가받고 있다.


  태평양 남서부의 폴리네시아의 작은 섬에서 흩어져 살던 원주민들은, 거래를 할 때 자신들의 체구보다도 큰 거대한 돌덩이를 주고받았다고 한다. 그것을 옮기는 데에만 해도 엄청난 에너지와 시간이 소모되었을 것이며, 돌이 풍화되거나 유실되기라도 하면 집단을 패닉으로 몰아넣을 수도 있었을 것이다. 다소 극단적인 예시이긴 하나, 옛날 사람들이 재화를 거래하기 위해 무거운 물건을 옮기고 먼길을 떠나야 했던 고초를 상기하는 데에는 무리가 없다.


  교역으로 먹고살아야 했던 사람들은 이러한 난관을 돌파하기 위해 기막힌 방법을 고안했다. 금속을 작게 주조해 거래의 기준으로 삼는 방법을 발명한 것이다. 동전은 작고 가벼워서 대량으로 운반하는 데에도 비용 부담이 적었으며, 무게와 크기가 규격화한 거래 수단은 분쟁의 위험 소지를 줄여주었다. 또한, 금속은 돌이나 쌀 등과 달리 외부적 충격에도 잘 버티기 때문에 가치를 보존하는 데에 유리했다.


  거래의 기준이 돌에서 돈으로 바뀐 시점부터, 경제사의 수레바퀴는 이전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빠르게 굴러가기 시작했다. 이 변화의 흐름은 그 자체만으로 매우 중요한 의의를 갖지만, 이것을 가능하게 한 마법에 대해서도 짚고 넘어가야 한다.


대상을 화폐로 만드는 것은 사회적 합의와 신뢰이며,
그것이 부여되어 금속 덩어리는 동전이 되고 종이 조각은 지폐가 된다

  돈이 계약서와 유사하지만, 어떠한 점에서는 돈이 그 자체로 계약서이기도 하다. 화폐를 사용한다는 것은 종이 쪼가리와 금속 조각이 일정한 가치를 표시한다는 룰에 동의함과 동시에, 그러한 기준을 만든 제정자와 주조권자의 권위를 인정하는 계약에 합의했다는 것이기 때문이다. 돈의 진화란, 그러한 사회적 합의가 투영된 대상이 좀더 효율적인 거래 수단으로 변화한 것일 뿐이다.



2009년 2월 11일 개발자 포험에서 나카모토는 다음과 같이 쓴다. "기존 화폐들의 가장 근본적인 문제점은, 그 화폐 시스템이 돌아가려면 그 근본에 신뢰가 바탕되어야 한다는 점이다. 중앙은행의 역할은 이러한 통화의 신뢰를 유지해주는 것이지만 역사를 돌이켜보면 화폐의 신뢰를 깨뜨리는 사건들이 반복되어 발생한다.…"
(위의 책, p.90)


  사회적 합의를 바탕으로 한 통화 개념은 고대 이후 모든 경제 체제의 근간이 되어 왔다. 작은 동전과 지폐의 힘으로 거래가 더욱 활발해지고 시장이 확장되었으며, 이는 경제사가 일시적인 부침을 겪더라도 장기적으로 상승곡선을 그릴 수 있게 했다. 그러나 장점만이 존재하는 시스템이 존재할 수는 없는 것 아니겠는가?


  화폐 기반 경제는 합의와 계약에서 모든 것이 시작되기 때문에, 규칙 제정자의 권한이 비대해지기 쉽다. 화폐가 가치와 신뢰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룰의 일관적인 적용이 필요하지만, 현실적으로 권력자가 자신의 목적에 맞게 화폐 운용 방식을 바꿀 유인은 충분하다. 계획보다 빚이 많이 생기면 화폐 유통량을 늘려 그 가치를 떨어뜨림으로써 부채 부담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돈이 필요한 곳에 돈을 집어넣겠다고 임시변통을 하게 되면, 다른 이들이 가진 화폐의 가치도 떨어져 불특정 다수가 아무 잘못도 없이 손실을 입게 된다.


  우리는 2008 미국발 세계 금융위기에서 이런 일이 실제로 일어나는 것을 목격했다. 12~13년이 지난 현시점에서도 똑같은 패턴을 보고 있지 않은가. 눈앞에 닥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정부와 중앙은행은 모두가 위임한 결정권을 활용하여 강력한 권력을 발휘한다. 그러나 그들의 손에서 내려진 결정에 따른 시장 왜곡, 화폐 가치 하락이란 대가는 사회 구성원 모두가 치른다.


  비트코인은 권력자들이 말하지 않는 중앙집권 구조의 그림자에 이의를 제기하며, 통제권이 분산된 화폐라는 아이디어를 냈다. 비트코인이 보여주는 가장 근본적인 파격이 바로 이 지점이다. 이전까지의 화폐는 사용자 간의 합의가 성사되어야 비로소 가치를 가지고 유효한 경제 수단으로 쓰일 수 있었다. 하지만 비트코인은 합의 과정의 필요를 블록체인 기법을 통한 전산 검증으로 전환함으로써, 기존 화폐에 자연적으로 따라붙었던 강력한 중앙집권 기관의 권위를 해체한다.


비트코인은 경제사의 흐름에 대한 도전이자,
자유 경제와 민주 정치 사이의 미묘한 알력을 일깨우는 전령이다

    현대 정치는 1인 1표와 개인의 권리 존중을 중요시하는 자유·평등·민주 사회의 기치를 내걸고 있다. 굉장히 이성적이고 이상적인 목표이지만, 이런 정치적 목적은 '노력한 만큼, 성공한 만큼 벌어들인다'는 자유시장경제의 모토와 필연적으로 충돌할 운명이다. 시장의 승자는 타인에 비해 세상에 압도적으로 많은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으며, 그렇게 되면 개인이 발휘하는 정치적 역량에도 차이가 발생한다.


  하물며 거대 기관은 어떠하겠는가. 중앙집권적 화폐 체제에서, 막강한 경제적 권력을 가진 그룹이 어떠한 의도를 가지고 타인에게 부당하게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것을 막을 수 있는 현실적인 방법이 마땅치 않다. 통제권을 분산시켜서 모두를 위한 화폐를 만들어, 민주주의 정치와 결을 같이 하는 경제 시스템을 지향한다는 비트코인 지지자들의 말이 설득력이 있지 않은가?



비자와 마스터카드는 전 세계 카드업체 매출액의 약 87%를 차지한다. 여기에 추정컨대 평균 약 2% 정도가 수수료로 부과되었다고 본다면, 가게들의 연간 신용카드 결제 수수료는 약 2,500억 달러에 이른다.
(위의 책, p.144)
보안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비트코인 해킹에 관한 이야기는 비트코인의 이미지를 계속 손상시킬 것이다. 적어도 한 달에 한 번 올라오는 보고에 따르면, 수천 달러 가치의 비트코인이 도난당하는 것으로 보인다. … 그리스 기반의 봇넷은 페이스북을 이용해 25만 대의 컴퓨터에 악성 코드를 감염시켜 비트코인을 훔쳤다.
(위의 책, p.152)

 

   판에 뛰어든 사람들이 말하는 비트코인의 매력이 그저 변동성에 의한 수익 창출 가능성에만 있는 것이 아님은 분명하다. 비트코인의 가격이 장기간에 걸쳐 우상향하고 있다는 것뿐 아니라, 분산형 화폐 시스템이 만들 수 있는 잠재력이 무궁무진하다는 점이 비트코인에 대한 관심을 만들어 낸다. 화폐 시스템에서 권력 분산은 소비자들에게 불필요한 거래 수수료 부담을 줄여줄 것이며, 블록체인 기법을 통한 금전 거래로 중앙 기관이 임의로 정보나 자금을 빼내는 부정행위를 근본적으로 차단할 수 있다. 기존 화폐보다 개인, 그리고 소비자의 입장을 더 배려하는 매력이 있다.


  그러나 모든 것을 전산화하여 처리하는 만큼, 컴퓨터의 보안에 허점이 생겼을 때 발생할 수 있는 데미지도 크다. 비트코인이 이용자를 유치하기 위해 고도의 보안 기법을 활용하고 있지만, 여전히 정보 유출에 의한 피해는 발생하고 있다. 또한, 비트코인이 물리적 실체가 없기 때문에 암호를 잊어버리면 자산의 주인도 자금을 컨트롤할 수 없는 불상사가 생길 수 있다.


  비록 채무 부담과 화폐 가치 하락이라는 대가를 나중에 치러야 하지만, 사람들은 경제 위기에 맞닥뜨렸을 때 중앙은행이 현금을 살포해 급한 불을 끄는 것에 익숙해져 있다. 그러나 비트코인 경제가 도래한다면 이러한 방법은 통하지 않게 된다. 아무도 화폐를 순간적으로 대량 발행해 원하는 방향으로 이동시킬 수가 없기 때문이다. 시대의 흐름에 거스르는 화폐를 채택했을 때 우리가 그것에 얼마나 잘 적응할 수 있을까?


비트코인을 대대적으로 사용함으로써 생길 리스크를
아직 우리는 다 알지 못한다

  경제와 기술, 그 융합의 정수인 비트코인과 블록체인은 기존 화폐와 대립되는 속성을 가지고 있지만, 예리하게 벼린 양날을 가진 검이라는 점에서 동일하다. 통화에 대한 권력 분산은 일관성을 취하는 대신 발권의 유연성을 포기하는 것이며, '100% 전산화'는 현금과 카드를 들고 다닐 필요를 없애는 대신 사이버 공격과 망각 앞에서 재산권 보호가 취약해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미래는 과연 어느 쪽의 손을 들어줄 것인가?



비트코인의 변동성은 당분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통화로서 인정받고 널리 채택되는 것은 하나의 과정이다. … 그리고 그 과정이 진행되면서 비트코인 옹호론자들은 많은 사람들이 비트코인을 세계 곳곳에 돈을 보내는 효과적인 새로운 방법으로 여기고 샀을 것이므로 결국에는 안정성을 얻게 될 것이라고 말한다.
(위의 책, p.156)


  비트코인이 제시하는 장밋빛 미래는 분명 매력적이다. 권력 분산은 자유주의자들이 그토록 바라 왔던 재산권 보호를 실현해줄 것이다. 우리는 비트코인 세상에서 더 낮은 거래비용을 누릴 수 있고, 금융기관에 개인정보를 볼모로 잡히지 않을 수 있다. 또한, 소유자가 물가 상승으로 인한 피해를 입을 가능성도 줄일 수 있다. 카드 수수료와 개인정보 제공, 저금리와 인플레이션에 찌든 현대인이 새로운 통화를 선호할 이유는 충분하다. 효율과 이익을 추구하는 인간의 본성에 호소한다는 점에서, 경제사의 흐름을 바꿀 거대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러한 장밋빛 미래를 보기 위해서는 겉에 드리워진 잿빛 구름을 거두어야 한다. 악의적인 공격에 의한 재산 침해를 저지할 방법을 계속 개발해야 하며, 새로운 통화 체제 하에서 적용할 규칙을 최적화하는 작업도 거쳐야 한다. 믿고 자금을 맡길 수 없다면 사람들은 새로운 통화 체제에 대한 거부감을 결코 거두지 않을 것이고, 그 결과는 현재 화폐 체제를 뒤집지 못하고 패배해 도태되는 미래로 직결될 것이다.


  결국 비트코인(그리고 알트코인) 및 블록체인의 운명도 경제 교과서에서 벗어날 수 없다. 어떻게 시장 참여자들의 신뢰를 얻을 것인지, 그것에 달려 있다. 암호화폐가 자신이 가진 매력을 어필하여 회의론자 역시 단순한 투기의 대상이 아닌 대안 통화라고 인정하게 한다면, 오늘날 우리가 입에 올리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이 화폐처럼 사용되는 것이 당연하게 여겨지는 미래를 볼 수 있을 것이다.





  비트코인은 지난 10년 동안 많은 우여곡절을 겪으면서 존재감을 굳혀 왔다. 의문의 개발자 나카모토 사토시가 발사한 총알은, 그가 홀연히 자취를 감추고 떠난 이후에도 흥미를 가진 사람들의 참여 행렬을 통해 파괴력을 키웠다. 어쩌면 나카모토 본인도 비트코인이 짧은 시간에 이렇게 빨리 성장할 수 있을지 예측하지 못했을지도 모른다.


  비트코인이 처음 탄생했을 무렵에는 아무도 코인에 그렇게 큰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했기 때문에 10년 전에도 대안 통화로 기능을 수행할 수 있었지만, 누구도 지지하지 않는 비트코인은 복잡한 데이터 조각에 불과했다. 그러나 암호화폐에서 가능성을 본 사람들이 모여들며 비로소 가치가 부여되었고, 변동성으로부터 이득을 얻기 위해 뛰어든 사람들이 합류하며 비트코인 판은 북새통이 되었다. 지금은 여러 금융 전문가들이 내년 중에 비트코인의 가치가 1억 원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에 이르렀다.


  글쓴이 역시 비트코인을 위시한 암호화폐가 시대를 바꿀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보안 분야에서 진전이 이루어진다면, 암호화폐는 개인의 입장에서 이보다 좋을 수 없는 통화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자신 외에 누구도 재산에 함부로 접근할 수 없으며, 거래할 때는 비용이 줄어들고, 재산을 보관하는 데에 비용이나 불편함이 따라붙는 것도 아니다. 지금보다 더 효율적으로 결제를 할 수 있는 옵션을 알고도 거부할 이유는 없다.


  그렇지만 대중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는 과정이 만만치는 않을 것이다. 우리는 아직 비트코인과 블록체인에 대해 너무 모르며, 그러한 무지는 떼어낼 수 없는 불안을 유발한다. 또한, 현금은 물론 카드마저 없어진 미래를 상상하기는 쉽지 않다. 물리적 실체가 아예 존재하지 않는 통화는 우리의 감각에서 벗어나는 것이므로, 기존의 것과 이질적인 화폐를 받아들이기 어려워하는 사람들도 많을 것이다. 특히, 기술적인 흐름에 발맞추기 어려운 사회적 약자들이 더욱 그러할 것이다. 혁신을 이뤄내려면 기존 체제에 대한 신뢰를 뛰어넘는 압도적인 장점으로 모두를 설득해야 한다.


   돌이 돈으로 변한 이후, 경제사는 고대에서 현대까지 이동해 왔다. 진화를 거듭한 돈이 반복되는 경제 위기와 그에 따른 신뢰도 하락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다시 한번 시대적인 도전에 직면했다. 과연 돈은 어떠한 형태로 변신할 것인가. 그 물음에 대한 유력한 해답으로 떠오르고 있는 비트코인[암호화폐]이 역사의 승자로 도약할 것인가. 비트코인의 역사를 담은 본서가 미래에 대한 우리들의 질문에 굵직한 실마리를 제공해 줄 것이다.

작가의 이전글 예술, 그곳에 한계와 제약은 없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