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점이 장점이 될 수 있고 장점이 단점이 될 수도 있다. 이를테면 나의 장점은 약간은 푼수 같고 씩씩하지만 한편으로는 이것이 줏대가 없고 경계심이 잘 없어서 다소 유혹에 약하다는 단점이 되기도 한다. 인생을 지나오면서 다양한 사람들 속에서 다양한 유혹들이 있었다. 그때마다 나는 늘 거절하지 못하였다. 나보다 남을 더 의식하고 배려하고 내가 손해 보면서도 부탁을 늘 들어주었다. 착한 것이 아니라 바보였었다. 지금은 나아졌지만 아직까지도 거절하는 것이 어려울 때가 있다.
생각해 보면 나에게 달콤한 말을 해주며 나에게 이익이 될 것이라며 말하지만 알고 보면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서 나를 이용하고 이기적인 사람들이 더 많았다. 물론 좋은 사람들도 있었지만 사람이라는 게 본인이 피해 받은 부정적인 생각이 더 앞서는 것은 불가피한 것 같다.
반면에 타인들에게 이런 이야기도 자주 듣는다. 너는 밝고 씩씩해서 보기 좋다고.
각박하고 위험한 사회 속에서도 경계심이 부족해 사람을 잘 믿는 게 해가 될 때도 있지만 지금처럼 분별심을 길러 잘 헤쳐나가는 지혜로운 사람이 될 것이라고 나는 믿는다.
요즘 읽고 있는 에세이 책에서 기억에 남은 문장이 생각난다.
"내가 쓴 글은 나보다 늘 더 낫다."
글 쓰는 과정을 통해 오늘도 나는 더 나은 나에게 데려다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