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안의 답있다.
이른 새벽, 안개가 자욱하게 깔려 앞이 보이지 않았다.
발밑 가까이만 희미하게 드러났고, 조금만 거리를 두어도 모든 것이 뿌옇게 사라졌다.
그 풍경을 바라보며 생각했다.
삶도 이와 같지 않을까.
미래는 언제나 한 치 앞조차 알 수 없어서
우리는 불안과 두려움에 떤다.
하지만 중요한 건
아직 오지 않은ㅣ 내일이 아니라
지금 살아 있는 오늘이라는 사실.
오직 오늘을 충실히 살아낼 때
안개 너머의 길도 차츰 드러난다.
달리기를 하면서 깨달았다.
답은 밖이 아니라, 이미 내 안에 있었다는 것을.
절망은 희망으로,
위기는 기회로,
벼랑 끝은 날개가 되는 자리로.
두려움은 허상이다.
외면하면 그 부피는 끝없이 커지지만,
마주하면 생각보다 훨씬 작은 그림자일 뿐이다.
그러니 자신을 믿고,
지금 눈앞을 가로막은 장벽을
하나씩 정면으로 바라보자.
그 안에 해답이 숨어 있다.
러닝이 내게 건넨 깨달음에 고맙다.
그리고 삶이 내게 매번 질문을 던져주는 것에도, 고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