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속을 달리며

땀과 빗방울의 하모니

by 별이 빛나는 밤에

#비속을달리며..

나른한 늦은 오후, 졸음이 스르르 밀려왔다.

창밖을 힐끗거리며 하늘을 살폈다.

금방이라도 비를 몰고 올 듯, 잔뜩 인상 쓴 하늘이었다.


아니나 다를까.

현관문을 나서자 한 방울씩 빗줄기가 뿌려졌다.

잠시 망설였지만, 어차피 달리러 나온 길.

그깟 빗쯤이야. 현실 파악하고, 괜히 인생 어렵게 셈하지 않기로 했다.

다행히도 2킬로 지점까지는 물방울이 잠시 눈치를 봤다.

하지만 곧 주룩주룩, 거칠게 내리기 시작했다.

태도를 바꾸자 오히려 빗속 달리기가 즐거웠다.

땀과 빗방울, 그리고 바람이 앙상블처럼 어우러져

내딛는 발걸음마다 리듬이 생겼다.

이놈의 하늘 문은, 참 변덕쟁이였다.


비가 멈추니 오히려 축축한 공기가 어색했다. 차라리 거침없이 쏟아지는 게 나았다. 젖은 몸 그대로 달리며 바람의 위로를 받았다.


문득 절실히 느꼈다.

요 며칠 달콤한 음식들을 마구 흡입했더니,몸무게가 그대로 불어 있었다.

#러닝의기본은 #체중관리다.

불어난 체중만큼 짐을 얹고 달린다 생각해봐라.


그래, 다시 관리하자.

노력 없이 내 손에 쥐어지는 건 아무것도 없다.


달리고 나니 배가 고프다.

에너지가 다시 살아난다.

어둠 속, 로컬에서 산 물건 올려진 둥근 테라스에서 화려한 불빛을 내려다보며 혼자만의 사색을 즐긴다.


이제 목이 마르다.

집으로 돌아가 시원한 물 한잔,

땀에 젖은 몸을 씻고

다시 #자유인이 되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