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위의 나

내안의 또 다른 에고

by 별이 빛나는 밤에

#길위의나.

러닝은 기분 전환의 끝판왕이다.

시공간을 벗어 던지고, 오롯이 나의 호흡과 손짓, 발짓의 움직임을 느낀다. 내 힘이 아니면, 아무도 나를 원하는 목표 지점까지 데려다주지 않았다.


길 위를 달리는 행위는, 달리며 마주하는 다양한 풍경과 떠도는 생각의 파도가 좋다.


오늘, 난 보고 느꼈다.

마주 오는 사람들 속에서 유달리 내 시선을 사로잡은 다정한 모습—주름살로 얼룩진 노부부였다. 서로의 손을 꼭 잡고, 남편의 손 위에 아내의 손을 감싸며 호수를 거니는 모습. 잊지 못할 뭉클한 순간이었다.


오랜 시간 함께 걸어온 그 여정 속 오만 가지 정이 녹아 있다. 삶의 깊이는 세월이 흐를수록 더 진하게 우러난다.

나이 들어가는 것을 너무 슬퍼하지 말자. 몸은 늙어도, 정신은 성숙해진다. 죽음은 끝이 아니라 또 다른 시작이다.


내 삶은 하루 땀과 노력으로 버무린 그 시간이 진정 아름답게 물든 귀한 순간이었다.

결과도 중요하지만, 하루하루 뿌린 과정을 즐겨보리라.

매 순간 10킬로를 달리는 것은 힘들지만, 그 힘듦 속 자극을 이겨냈을 때 느끼는 만족과 행복은 그 어떤 것으로도 대신할 수 없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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