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핍 속 온기
#결핍속온기
내 삶은 왜 매 순간 숨이 차고 힘이 들까?
자주 이런 생각이 스칠 때가 있다.
숨가쁘게 살던 시간 속에 아이들이 자라나니
어느새 찾아온 한 줌의 여유가 방황을 몰고왔다.
정확히 나를 향해 화살처럼 질문을 던졌다.
돌아보니, 지금의 내 삶은
넘치는 풍요 속의 혼돈이었다.
단조로운 일상이 감사했지만
그 안에는 자극도, 결핍도 없었다.
그저 무료함만이 나를 잠식했다.
그래서 나에게는 ‘자극’이 필요했다.
나와의 작은 약속 하나를 지킬 때
그 안에서 무한한 잠재력이 깨어나는 걸 알았기 때문이다.
오늘도 절실히 느꼈다.
영상 1도라 생각하고 가볍게 나섰던 러닝,
알고 보니 영하 6도의 매서운 추위와 맞섰다.
극심한 추위가 온몸을 때리는데,
그 자극이 오히려 살아있다는 감각을 깨웠다.
결핍을 느껴야
따스한 온기가 얼마나 큰 축복인지
비로소 몸으로 배운다.
차가운 공기에 떨며 지하주차장에 들어섰을 때,
쾌쾌함 냄새의 불쾌함보다 몸을 감싸는 온기가 더 소중했다.
평범하고 반복된 일상 속에서도
우리는 작은 점 하나 특별한 걸 찾아
그 안의 참뜻을 느끼며 살아가야 한다.
남들 인생도 별볼일 없다.
다만, 각자가 ‘좋다’고 여기는 그 무엇하나,
그 마음이
하루를 진짜 시간과 연결시킨다.
날씨는 춥지만,
우리의 온기는 따스한 햇살보다
포근하고 아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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