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들지만 뿌듯해

길 위 10키로

by 별이 빛나는 밤에

오늘 길 위에서의 태도는 평소와 달랐다.

여전히 흔들리고 방황했지만,

이번에는 “1시간 안에 달려볼까?”라는 작은 목표가 생겼다.

처음부터 속력을 올리니 속이 뒤집혔다.

잠시 멈춰 사태를 수습하니 마음도 함께 가라앉았다.


시선을 끄는 순간마다 흔들렸지만

이번에는 멈추지 않기로 했다.

딱 한 번만 사진을 남겼다.


시냇가의 황새 앞에서 잠시 멈칫했고,

길가의 노란 산수유에서도 흔들렸다.

그저 눈에 담고 다시 달렸다.


정말 힘들었다.

속도에 집착하니 즐기려는 마음은 희석되고,

숨이 넘어갈 듯한 순간에는 오직 들숨과 날숨에만 집중했다.


그렇게 내 안을 들여다보았다.


10km 완주도 쉽지 않은데

‘1시간’이라는 목표는 때로 족쇄가 되었다.


하지만 고통은 지나갔고,

남겨진 건 단단해진 몸과 하나의 스토리였다.

결국 모든 경험은 그렇게 미소로 남는다.


“사무실 와야 돼!”

바쁜 일상 속 남편의 말이 나를 현실로 끌어당겼다.


눈치껏, 그러나 내 리듬으로 살아가자.

#러닝일기 #10km러닝 #명언한스푼

#호흡 #속도와리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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