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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별이 빛나는 밤에 Nov 28. 2023

차인표 작가님의 '인어 사냥' 북 콘서트

책은 그 사람의 인격이고 품위였다.


누군가를 만나로 가는 길은 늘 설렘을 동반한다.

추운 날씨에는 외출이 번잡스럽고 귀찮아지는 나이기에 북 콘서트에 대한 망설임이 있었다.

왕복 4시간의 소유를 생각하며 어떤 강의가 가치 있는지 그만큼의 소중한 의미를 부여하며 살았다.

매일 긍정 확언 문자를 주고받는 "바닐라 민트"님의 말 한마디에 쉽게 마음의 벽을 허물고 손가락을 눌렀다.


"함께 가요. 우리"


 이 한 마디에 내 삶의 주도권을 흔들었다. 

사실은 가고 싶은데 귀찮으즘이 밀어내고 있었다.


"46번째 접수 완료"


선착순 50명 마감이려서 조금만 늦어서도 기회를 놓칠 뻔했다.

생각은 깊게 실행은 빠르게 가 맞았다.


오랜 인연들이다.

박상미 라디오 팬클럽 멤버들과 만남은 특별한 인연이고 웃음 저장소였다.

자주 만나지 않지만 매일 카톡 방에서 사람 사는 향긋한 냄새를 실시간 전달하는 순수한 언니의 헌신 덕분에 늘 좋은 글과 예쁜 사진들로 소통의 창을 열어 놓고 있다.

그로 인해 자주 만나지 않지만 우린 어색하지 않은 허물없이 마주하는 소탈한 사이가 되어 있었다.







허락되지 않은 것은 절대 먹지 말아라.









현장에 도착했을 때 낯익은 멤버들의 반가운 인사로 입가에 미소가 끊이질 않았다.

공백의 시간이 긴 만큼 하고 싶은 말 줄기가 끊이질 않아서 우린 폭풍 수다에 

주위의 시선 따윈 신경 쓰지 않았다.


말은 하지 않았지만 우린 각자의 공간에서 현실의 무게에 힘듦을 견디며

 묵묵히 이겨낸 삶의 흔적들이 보였다.


그런 거였다.

 삶은 공평하게 짜릿한 기분과 허탈한 고민으로 인생을 얕보지 말라는 경고장을 던졌다.

아직 강의 시작 전인데 우리는 뒤풀이를 약속하며 흥겨운 무대를 즐기고 있었다.


감미로운 목소리, 친근감 있는 박상미 교수님의 사회로 북 콘서트는 수줍은 듯 오픈 멘트를 꺼냈다.

언제 들어도 달콤함과 편안한 목소리라 초 집중을 하고 들었다.

두 분의 리그가 너무 자연스러워서 친분이 있는 사인 줄 착각했다.

솔직하신 입담으로 꺼낸 말은


 "오늘 처음 본 사이예요" 


예상했던 생각을 뒤로하고 웃음이 "펑"터졌다.

알고 보니 박상미 교수님이 인어 사냥 책을 읽고 너무 감동받아서 차인표 작가님의 북 콘서트를 개최했던 모양이다. 구독자 여러분에게 좋은 책을 광고하기 위한 목적이었다.


이런 깊은 뜻이 있는 줄은 꿈에도 몰랐다.


 말은 표현하는 거였다.








<인어 사냥 북 콘서트>


훤칠한 키에 인자한 미소의 차인표 작가님이 무대로 나왔을 때, 유명 연예인을 현장에서 보는 

감동으로 뜨거운 가슴으로 숨죽여 집중했다. 

멋있었고 품위가 넘쳤다. 

 보기만 해도 행복했다.

사람이란 그런 거였다.

잘생겨서 그냥 끌렸다. 

어쩔 수 없는 소녀 본성이 꿈틀거렸다.


현장에서 책을 구매할 수 있다는 걸 알기 때문에 책을 사서 읽지 않아서 '인어 사냥'이 무슨 내용인지 몰랐다.

솔직히 말하면 차인표 북 콘서트보다는 다정다감한 멤버들을 만날 꼼냥이 더 컸다.

책은 4번째로 출간했다는 소식에 깜짝 놀랐다.

 에세이집인 줄 알았는데 판타지 소설이란 점에서도 흥미를 자극했다.

 그 어려운 판타지 소설은 창조의 힘이었다. 


 책 한 권에 '희. 노. 애. 락.'이 들어 있고, 가독성이 좋아 읽기 편하다고 말했다.

글을 쓰는 거에 관심을 가진 시점은 1993년 공채 시절 대본을 보고 배역을

맡을 때부터 허구의 스토리에 관심을 가졌다.  

책을 많이 읽고 조용히 생각하는 시간을 좋아했다.

 책은 그냥 써지는 게 아니라 힘겨운 노력의 결과물이었다.


독자가 읽어줄 행복감으로 글을 썼고 좋은 책을 쓰기 위해 미라클 모닝을 실시했다.

이른 새벽에 매일 성경 말씀으로 큐티를 하고 운동과 독서 10권 읽기 습관들을 길들였다.

마음자세를 바르게 갖추고 책을 집필하기 시작했다.

생각이 글이 된다.


작가님의 방에는 눈에 띄는 세 가지가 있다고 말했다.

<태극기, 십자가, 아령>

그 삶을 방영하는 대표적인 물건들이었다. 

나라를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고, 운동을 사랑하는 분이었다.



인어 사냥을 집필하는 기간 동안 연기 활동도 활발하게 이뤄져서 책 쓰는 시간이 길어졌다고 했다.

더 놀라운 사실은 책을 써 놓고 수정을 4번이나 고치며 꼼꼼하게 완성된 책이었다.


"완벽을 추구하지 말라"

 가끔씩 모난 글자가 생각을 창조할 수도 있다.

나 스스로 생각 주머니를 가동하고 내가 나를 위한 위로였다.

몇 번이고 앉은뱅이 의자에 앉아 복잡한 머릿속이 전쟁을 나듯 어설픈 

글과 마주하는 시간의 무한 반복이었다.


"자기 신뢰"

하루 종일 나와 마주하는 삶에서 제일 필요한 핵심 요소였다.


이 책을 써야겠다고 생각한 이유는?

어머님이 농사를 지웠는데 한순간에 재 계발이라는 이유로 살던 터전에서 이사를 가야 했다.

 신도시 개발로 아름다운 자연을 한 번에 화려한 도시로 바꿔놓았다. 

아이들에게 물려줘야 할 것은 있는 그대로의 자연 보존이었다.

자연을 파괴하고 너무 도시 발전에만 관심이 많은 현대사회의 잘못된 방식이 싫었다.



이 책에서는 너무 사실적이고 잔인하게 묘사한 구절이 있나 보다.

작가님이 보고 느낀 것들을 적나라게 써 놓은 이유는 어설프게 썼다가는 독자들이 

다른 시각으로 왜곡할 수 있어서 그런 모순을 막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상세하게 기록했다고 말했다.

왜곡되게 생각하는 걸 조금이라도 막고 싶은 간절함 마음이 들어있었다.


이 책을 읽고 나서 질문의 한 자락을 여훈으로 남기 바란다 했다.


"어떻게 살 것인가?" 


이 무거운 질문을 자신에게 던져보라 했다.

아직 책을 읽지 않아서 어떤 의미인지는 잘 모르겠다.


인간의 욕망은 어디까지가 끝일까?


"당신은 먹겠습니까?"


각자 질문의 던져보는 시간이 인생의 짧은 교훈으로 다가왔으면 좋겠다.

이 책을 읽고 삶의 의미를 발견하는 시간이었으면 좋겠다.






박상미 라디오 찐 펜 분들과 한 컷.

보면 볼수록 매력이 넘치는 사람들

좋은 사람과 함께 있으니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

긍정의 아이콘!!!

즐길 줄 아는 자들!!








"당신은 먹겠습니까?"

참 의미심장한 말에 멘털이 흔들렸다.







오랜 세월 동안 글을 쓰고 책을 4번째 출판했다는 차인표 작가님의 말에 내 목표가 흔들렸다.

저렇게 열심히 글을 쓰고 유명한 분도 책 한 권 세상에 알려지기까지가 이렇게 힘든 과정이었다.

아직도 어색하고 덜 다듬어진 걸어 마 수준의 내 글은 누가 읽어 줄까? 


"나도 할 수 있을까?


그만 포기해야 하나? 


참 마음이 착잡하고 여러 가지 기분이 몰려왔다.


작가의 길은 험난한 여정의 연속이었다. 


인생도 마찬가지였다.


 쉽게 이뤄지면 재미가 없지?"







낭만 살롱에서 공동으로 '에세이"집 출판했으면 작가인 거지?

내 멋에 살면 되는 거였다.

누가 뭐래도?



강한 울림의 강의를 끝내고 직접 사인과 함께 덕담 한마디를 잊지 않았다.


"당신은 그 자체로도 빛나는 사람입니다."


이 한마디가 심장을 후려팠다.

말은 강한 힘이 있다.

사람을 들었다 놨다 하는 강한 전염력을 몰고 왔다.

주위 사람들에게 인정의 말을 건네며 하루를 시작해 보자.




나를 지지해 주고 응원해 주는 언니 생각이 나서  한 권의 책에 아낌없이 지갑문을 열었다.

앞표지에는 신애라 님의 사인을 받았고

뒤표지에는 차인표 작가님의 사인을 받았다.


새로운 만남은 삶의 활력을 갖다 줬다.

인생 별거 있냐?

그냥 부딪히며 사는 게 인생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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