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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별이 빛나는 밤에 Jan 12. 2024

오현호 작가님과 굳이 프로젝트 4일 차 행동 미션

아주 작은 습관이 인생을 바꾼다.


남들하고 한 약속을 잘도 지키면서 자신과의 약속을 미루기 일쑤다.

그러면서 자기 합리화에 빠져 산다.

주어진 하루 일과를 계획적으로 실천하려 마음속 다짐을 하지만 몸이 말썽이다.

일찍 잠들어 새벽 미션을 수행했어야 했는데

늦은 밤 정확히 10시에 불을 껐다.

행동은 취침모드로 했지만 내 방만 정적이지 시끄러운 거실 떠드는 소리에 잠이 오지 않았다.

누워있었고 몇 번을 핸드폰으로 눈길이 갔다.

결국에는 불만 끄고 누워서 크로로스의 시간으로 낭비하고 말았다.

야행성이라서 늦게 잠드는 습관 때문에 금방 잠이 오지 않았다.


내 의지가 아니라 알람의 도움으로 고요한 새벽 5시에 나와 마주하는 시간은 성공이었다.

평상시보다 한 시간 일찍 기상한 셈이었다.


늘 하던 루틴에다가 두 가지 미션을 집어넣었다.

이불 정리하기, 물 한잔 마시기, 

 필사 인증 올리기, 새벽 달리기, 무인 커피숍에서 달리고 난 생각으로  글쓰기



6시를 두 번 맞는 사람이 인생을 성공할 확률이 높다.

새벽 기상의 효과를 알고 있었기에 이 미션이 반가웠다.

단지 단서가 붙었다.

일찍 잠들고 일찍 일어나기!

일찍 잠드는 건 생각보다 어려웠다.

일찍 잠들지 않으면 일찍 일어나기 쉽지 않았다.

충분한 숙면을 취하지 않으면 그날 하루는 집중력이 결여된 상태에서 하루를 망친다.


늦게 잠들었지만 5시 기상은 성공한 셈이다.




1. 이불 정리하기 


평상시에는 이불 정리하지 않는다.

오늘은 미션이라서 이 계획을 추가했다.

방에 들어왔을 때 깔끔하게 정리되니 기분이 상쾌했다.



2. 물 한 잔 마시기.

하루에 물을 많이 마쉬야 하는데 워낙 커피를 좋아해서 물을 마시지 않는다.

공복에 물 한 잔이 몸에 좋다고 해서 시도해 봤다.

커피보다는 맛이 없다.

난 커피가 좋다.



3. 조성희 '나를 뜨겁게 응원한다' 필사하기.


'낭만 살롱' 글쓰기 모임에서 필사를 인증하고 있다.

평상시에는 이른 새벽에 하지 않고 달리고 나서 쓰는데 오늘은 시간이 남아서 먼저 기록했다.

마음 근육을 다지는 느낌

나 자신을 응원하며 하루 당당하게 시작한다.



4. 독서: 아주 작은 습관의 힘.


밖으로 나가기가 너무 빠른 것 같아서 책을  선택했다.

그런데 역시나 뇌가 깨어나지 않아서 몇 글자 읽으니 잠이 쏟아졌다.

이불속으로 들어갈 것 같아서 책 몇 페이지 읽다가 밖으로 나갔다.

차가운 바람과 마주하면 뇌는 살아난다.



5. 아름다운 자연 보며 5킬로 달리기.

작년까지는 아침에 못 일어나서 저녁에 달렸다.

작년에 '습관 챌린지' 멤버들과 2달 인증 올릴 때는 새벽에 달렸다.

혼자가 아니라서 함께 참여하는 공간이라 팀원들의 에너지가 넘쳐서 내게 영향을 받았다.

2달 인증 기간이 끝나서 혼자 해야 하는 시간과 싸움이었다.

그러다 보니 아침보다는 고즈넉한 밤에 달렸다.

하지만 아침에 달리는 게 훨씬 삶에 에너지를 남겼다.

달리기로 첫 시작을 하면 뿌듯함과 활력이 넘쳤다.

올해부터 새벽 달리기 나와의 약속을 잘 지키고 있다.

주말에는 패스.

잠의 유혹에서 벗어나 밖으로 나가는 나에게 칭찬 박수를 보낸다.


어둠과 불빛과 자연과의 조합.

늘 마주하는 풍경이지만 매번 감탄하며 사진 찍는다.

달릴 수 있고 아름다운 풍경과 마주할 수 있음에 감사했다.



6. 무인 커피숍에서 글쓰기.

얼마 전에 오픈했다.

나를 위한 쉼터였다.

아늑하고 포근한 공간, 감미로운 음악, 달콤한 커피 한 잔, 고독을 즐길 수 있는 혼자만의 공간

힘들게 참고 견뎌내 준 자신을 위한 선물이었다.


떠도는 생각을 기록하고 혼자 멍 때리는 시간이 참 징글징글하게 좋다.

블로그에 글 한편 써 올리고 나면 벌써 아침이 밝아왔다.

내 오전 일과를 다 마무리한 느낌이었다.


몸을 움직이면 에너지가 발생하나 보다.

달릴 때는 추위를 느끼지 못했고 오히려 더워서 옷을 벗어던졌다.

한 시간 남짓 휴식을 취하고 집으로 향하는 길목에는 낯선 추위에 몸이 떨렸다.

천천히 걸으니 온몸으로 추위가 나를 덮쳤다.

생각의 차이였을까?


일찍 일어나는 새가 벌레를 잡는다.

새벽기상!!!

 알지만 몸으로 실천하는 게 힘들었다.

알면 계속 도전하고 행동하는 거였다.


'굳이 프로젝트'

뇌가 비상사태를 발동시켜도 잘 참고 참여 중인 나에게 박수를 보낸다.

그냥 하는 거였다.


※ 오늘 실행하는 휴대폰과 멀리하기 미션은 너무 어려운 과제였다.

손에 끼고 다니고 없으면 불안한 마음!

최대한 사용량을 줄여보자.

왜 그런 걸까?

이것도 습관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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