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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별이 빛나는 밤에 Jun 25. 2024

새로운 곳에 새로운 나를 발견하다

익숙한 곳 말고 새로운 곳으로 몸을 들이 밀자.


하루에도 수많은 선택과 망설임이 주어진다.

눈뜨면 달릴까? 말까?

어디로 갈까?

더 달릴까?



오늘 무얼 하며 누굴 만날까?

작은 선택에서 인생을 변화 시켜 줄 중요한 선택과 마주할 때가 많다.

선택에는 책임이 따른다.

후회는 하지 말고 그 선택에 만족하며 살자.


왜?

당신의 인생이 힘들지 않다고 생각하는 가?

사는 것 자체가 고통이다.

인정하고 살면 한결 마음이 편하다.


새로운 환경

새로운 만남


동탄 호수 공원 하천 길은 따라 마냥 달렸다.

원하는 목표는 자주 가던 야. 외 커피숍이었다.

달리다 보니 견딜해서 이쁘게 펼쳐진 풍경을 보며 오산천으로 연결된 길로 계속 달렸다.

약간의 숨찬 호흡을 견디며 다시 목표를 재 부팅했다.

예전에 자전거 라이딩하면서 작은 연못에서 우아하게 연 꽃을 구경하던 그 자리로

휴식을 정해 놓고 달렸다.

정해진 목표가 있으니 그냥 견디며 달렸다.

어찌어찌 달리다 보니 원하는 곳에 도달했다.


-9킬로 가까이 성공-

-후줄근한 땀 냄새와 끄적임이 좋다-


땀은 정직했다.

노력한 만큼 촉촉한 물방울을 만들어 냈다.


아름다운 연못에 흰 연 꽃이 우아한 자태를 뽐내고 있었다.

몰아치는 숨을 뒤로하고 사진을 찍느라 바빴다.

자연이 주는 진한 감동은 무한 사랑이었다.


"사진 한 잔 찍어 주세요"


고개를 돌리니 이국정인 풍경에 넋을 잃고 구경하는 분이 눈에 들어왔다

모르는 여인에게 사진 한 장을 부탁했는데 이쁜 각도로 찍어 주시려고 여러 포즈를 취하란다.

어느새 말문이 트였는지 나에게 말을 걸었다.

순식간에 낯선 그분과 친구가 되어 있었다.


이런저런 이야기 끝에 

"커피 마시고 싶다'라고 의연 중에 꺼내 내 말에 지금 커피 마시러 간다고 했다.


"함께 갈래요"


가까운 거리에 맛있게 커피를 내려주는 곳이 있다고 함께 가자고 얘기했다.


어디로 가는지 낯선 여인네의 향기에 취해서 낯선 길을 겁도 없이 따라갔다.

이른 아침부터 새벽잠이 없는 나이 먹은 아저씨들의 집합 장소 같은 분위기 

고급스러운 커피 머신이 있었고 손 맛의 흔적을 느낄 수 있는 상장이 여기저기 걸려 있었다.


새로 방문한 나로 인해 분위기는 조잘조잘 떠들어 되는 소리와 어디서 굴려왔는지?

신비스러운 이미지 때문에 질문 공세를 펼쳤다.


"애인 해 주면 바리스타는 공짜로 배우게 해 줄게요?"


밥그릇을 먹은 세월만큼 두려울 게 없는 입담이 내 얼굴을 새 빨갛게 닿아 올랐다.

정년 퇴임하고 시간이 많은 노친네들이 매일 참새 방앗깐처럼 수다를 떠는 공간이었다.


거침없는 입담에 귀 죽을 내가 아니었다.


"그 정도 가지고 되겠어요?"


어디서 나왔는지?

  불쑥 튀어나온 언어에 민망함이 밀려왔지만 태연한 척 들키지 않으려 애썼다.

낯선 사람들 틈에서 귀 죽지 않고 떠들어 되는 대담함은 아마도 지금까지 달리기와 글쓰기와 

독서의 힘이지 않을까?


얼떨결에 따라가서 다양한 사람들과 훈훈한 입담을 나누었다.


유명한 바리스타 분이 운영하는 가게-

이른 아침이라 커피숍을 오픈 한 곳이 없을 텐데 어찌 된 영문인지 모르지만 꽤나 이름까지 알려진 분이었다.

빠른 손놀림으로 검색기를 돌려 찾아봤다.

이럴 때 칭찬으로 더 분위기를 뛰워야 했다.


풍미함과 고소한 산미까지 가미하며 천천히 온 에너지를 쏟아 커피를 내려 주셨다.



땀 흘리고 먹는 커피는 환상적인 낭만을 불러왔다.

단지 주위의 아저씨들이 마음에 안 들었다.


10킬로 넘게 왔던 길을 다시 가야 하는 상황이라 길게 수다를 떨 수가 없었다.

정중히 인사하고 그곳을 빠져나왔다.


달릴 생각이 없어서 천천히 걸었다.


"뭐야!

1킬로가 이렇게 길어"


너무 오래 걸렸다.




다시 생각을 바꿔 달리기 시작했다.

원하는 목적지는 낭만이 한가득 곳!

 더방고링 커피 숍까지 참고 달렸다.

그곳에서 몸도 휴대폰도 소멸된 에너지를 충전했다.


시원한 아, 아를 주문하고 그냥 자연 멍과 호흡에 집중했다.

30분 넘게 아련하게 들려오는 음악과 정확한 리듬따라 유유히 들리는 진정 안된 숨 소리에

깊이 빠져 들어 오로지 내 안의 소리를 들으려 했다.

생각과 감정과 호흡이 서로를 잡아 먹었다.


그 이후에는 걸어서 집에 왔다.

또 욕심이 과했다.

무리해서 몸도 마음도 녹초가 되어 힘들지만 마음만은 뿌듯하고 상쾌했다.


가끔씩 

삶이 이끄는 방향대로 계획 없이 살아보자.

가다 보면 또 새로운 길을 제시해 줄 거라 믿는다.


인생은 모험이고 도전이었다.

"두려움을 용기로 바꿔보자!"






생각을 바꿔 새로운 곳으로 가니

새로운 만남, 새로운 공간과 열린 생각을 꺼내왔다.


역시 어제와 다른 삶을 살고 있었다.


아직도 숨이 차는 이유는 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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