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선화 Mar 17. 2022

03 1차 기획안


 

경력자와 경력자

마케터이자 기획자와 디자이너이자 일러스트레이터

감정형 인간과 감정형 인간

그리고 고등학교 만화 동아리 출신 이자 10년 지기 친구.


<보건교사 안은영>에서 만화 동아리를 보고 안은영은 이렇게 말한다 '하긴 그렇게 폭넓고 놀라운 이야기들에 푹 젖어 사는 아이들이었으니, 쉽게 편견에 사로잡힐 리 없었다.'라고, 이 구절을 읽으면서 왜 그렇게 만화 동아리 친구들과 또 만화 좋아하는 사람들과 대화하면 마음이 편한지 알 것 같았다. 편견에 사로잡혀 누군가를 공격하거나 차별 가득한 대화들을 거의 하지 않는 친구들이었다.


우희는 고등학교 만화 동아리를 통해 가까워진 친구였다. 그런 친구와 함께 일하는 건, 누군가를 불편하게 하는 일을 하게 될 확률이 낮겠구나 믿어 의심치 않기도 했다. 그 덕분인지 둘 다 현업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1차 기획안이 열흘 만에 나왔다. 

1차 기획안


회의했던 내용을 바탕으로 한 우희가 보낸 기획안의 내용은 박스와 종이 재질까지 정리되어 있는 정도였으니, 이때 큰 틀을 어느 정도 나왔다고 볼 수 있다.


둘 다 전 직장에서 제안서를 만들고 기획안을 정리하고 프로젝트를 팔로업했던 경험이 있어서 지금 감정카드를 기획하는 데 큰 어려움이 없었다. 1차 기획안은 완성도가 높진 않았지만 보기 쉽게 구성되어 있어, 우리가 앞으로 뭘 해야 할지 쉽게 알 수 있었다. 


학창 시절부터 모범생이었던 우희(tmi지만 당시 우리가 다녔던 고등학교 기숙사엔 상위권 학생만 들어갈 수 있었는데, 우희는 기숙사생이었다..!)의 기획력과 박학다식함은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


환경에 관심이 높은 우리들은 이때부터 '플라스틱 보다 재생지 박스나 종이를 사용하고 싶다.'는 얘길 하면서, 종이로 만들어진 카드와 박스를 머릿속에 그려나갔다.


종이 샘플을 확인하면서 찍은 사진

W: 우리 돈 많이 벌자. 재미있는 아이디어들이 많이 떠오른다.

S: 그래!! 근데 우리 성격검사 같은 거 하면 돈 못 버는 타입이라고 나오는데... 마치 누군가 '너네가 돈을 벌겠다고? 어림도 없지~' 하는 것 같아...

매거진의 이전글 02 너 나의 동료가 되어라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