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토 파스타야 토마토 페이스트나 시판 소스로 후딱 만들어 먹으면 되지. 크림 파스타는 왠지 시판 소스를 쓰려니 조금 꺼려지는 게 사실이었다. 우유나 치즈의 유통기한이 머릿속에 맴돌며 해 먹기가 쉽지 않았다. 그러다 지난 주말, 오직 우유만으로 도전해 봤다.
냉장고를 열어 바로 쓸 수 있는 야채와 버섯을 꺼낸다. 베이컨이나 냉동실에 새우가 있다면 금상첨화. 잘게 썰어 재료를 준비하고 먼저 파스타면을 삶는다. 아직 남은 얇은 면 카펠리니를 꺼내 3인분을 삶아서 체에 밭쳐 올리브유를 뿌려 두었다. (면들이 붙지 않도록)
간단한 재료 준비
팬에 올리브유를 두르고 으깬 마늘을 넣고 볶다가 야채와 버섯, 베이컨, 새우, 면을 순서대로 넣어 볶은 후 우유를 부었다. (생크림도 함께 넣어서 만들까 하다가 자주 쓰지 않는 재료라 구매 패스!) 후추, 소금으로 간을 하고 자작하게 넣어 끓이다 우유가 조금 졸면 완성! 이게 끝이야? 응! 배달 피자에 달려 나오는 파마산 치즈가 있다면 완성된 크림 파스타에 올려주면 화룡점정!
크림 파스타 끓이는 중
카펠리니 면이다 보니 끓이는 시간을 최소화해야 했는데 오버 쿠킹으로 살짝 면이 퍼져버려서 아쉬움이 컸다. 더불어 크림소스 자체가 줄어들어 촉촉한 느낌이 적어 또한 아쉬웠다. 최대한 빨리 끓여내는 필살기가 반드시 필요한 핸드메이드 크림 파스타였다.
크림 파스타 완성!
홈쿠킹의 가장 좋은 이유는 바로 가장 좋은 재료를 입맛대로 쓸 수 있다는 것이다. 맛을 조금 양보하더라도 건강한 한 끼를 함께 만들어내는 가족만의 스위트 한 시간, 혼밥러라도 되도록 간단한 집밥을 해 먹을 수 있는 분량의 부지런함은 꼭 비축해 두자. 외식은 집에서 해 먹기 어려운, 도무지 집에서는 그 맛이 나지 않는 맛집에서 함께하자. 물론 손 하나 까딱하기 싫은 날에도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