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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파란카피 Oct 05. 2022

피부 트러블, 탱자 물로 잡다.

여드름, 아토피 잡는 물, 탱자 끓인 물

아토피는 물론 여드름에 사소한 피부 트러블까지 말로 할 수 없는 가려움과 아픔을 진정시킬 강자가 나타났다. 약은 아니지만 약만큼이나 좋은 자연스러운 자연의 물이다.


지각이라는 용어로 한약재로도 쓰인다는 건 탱자는 가려움과 복부 팽만감 해소에 효능이 뛰어나다고 한다. 탱자에 함유된 헤스페리딘이라는 성분은 특히 항산화 효과에 특효하다고 한다. 비타민 C가 풍부해 감기 예방에도 특별한 이 탱자는 먹기도 하지만 바르거나 샤워하는데도 상당히 좋다고 한다.


헤스페리딘 : 감귤류 과일에 많이 존재하는 플라보노이드계 색소 중의 플라바논(flavanone) 배당체이다. 지질과산화물 형성을 억제하며 노화지연 등의 항산화 효과, 항염증 효과, 모세혈관 보호 및 항암작용,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작용을 한다. [출처 : 두산백과]


지인이 명절에 시골 본가에 갔다가 탱자가 가득 열린 마당의 나무를 보곤 일일이 따서 깨끗이 씻은 후 반으로 잘라 모두 말렸다고 한다. 초등학생인 딸아이 얼굴에 갓 여드름이 생기려고 해 세안 후 마무리를 이 말린 탱자 끓인 물로 했더니 하나둘씩 여드름이 진정되기 시작한 것.


얼굴만이 아니라 끓여둔 물로 샤워 후 마지막 헹굼을 이 탱자 물로 했더니 가려움이 사라지고 한결 피부가 부드러워졌다고 한다. 우리 아이 역시 건조한 피부로 밤에 긁는 게 다반사라 건 탱자를 받아와 낮에 끓여둔 물로 샤워 후 헹구기 시작했다. 며칠 지나지 않았지만 확실히 긁는 횟수가 줄어들었다.


탱자 물 효능을 본 분들의 SNS를 찾아보니 미리 끓여두면 물이 좀 희미하게 바뀐다고 해 40도로 끓여내 바로 샤워 세안을 한다. 하지만 우린 그냥 끓여놓고 냉장고에 넣어 샤워할 때마다 꺼내 쓴다. 그만큼 부지런하지 못해서 말이다.


먹거나 바르는 약보다 자연 그대로의 재료로 만든 물을 쓴다는 건 생명의 선순환이 아닐까. 자연 속에서 자연을 통해 치유하고 그 자연 속으로 다시 돌아가는 우리의 생명의 순환처럼 말이다.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탱자나무의 탱자를 마당에서 그날 우연히 발견해 생활 속 치유를 하게 된 가까운 이웃이 너무나 고맙다. 우리 주말 농장에 탱자나무 한그루를 심어야 하나 아내와 고민 중이다. 우리의 터에서 가꾼 탱자로 아이의, 우리의 피부를 진정시킬 수 있다는 것, 그건 축복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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