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론적으로 나는 다단계 즉 네트워크 사업을 좋아하지 않는다. 지인들이 하고 있어 제품을 쓰게 되었고 사업도 하면 좋다고 해서 어떤지 알아본 정도? 였다. 그래서 만난 브랜드가 4개다. 이름하여 허벌라이프, 뉴스킨, 애터미, 암웨이다.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듣게 되는 허벌라이프 단백질 셰이크. 아내의 다이어트를 위해 좋다고 해서 지인을 통해 제품을 쓰게 되었고 어차피 쓸 거 몇 달 치를 구매하자 해서 샀더니 핀업이 되어 SP, 슈퍼바이저가 되었다. 일종의 사업자가 된 것.
특히나 샤이한 우리 부부는 정말 단 한 사람에게도 허벌라이프를 써보란 말 한마디 못하고 SP 기간이 끝나버렸다. 괜히 얘기하면 다단계 사업을 한다고 모두 멀어질 것만 같았다. 그 사이 제품을 쓰는 것도 뜸하게 되었고 어느 순간 잊히게 될 무렵, 후배가 뉴스킨에 빠졌다.
뉴스킨 하면 갈바닉이라며 피부에 그렇게 좋다나. 후배는 직장을 다니는 남편까지 함께 사업, 그 이상으로 열렬히 뛰어다녔다. 물론 제품 구매를 위한 강요를 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만나는 어느 곳에나 뉴스킨이 따라다녔고 SNS에 도배되는 광경이 무척 낯설었다.
무슨 이유에서였는지는 모르지만 결국 후배는 남편과 헤어졌고 여전히 사업을 하고 있다. 각자의 행복의 기준이 있겠지만 후배의 행복에 대해서는 더 이상 묻지 않았다. 이런 사례들이 다단계 즉 네트워크 사업에 대한 편견을 자연스럽게 만들어준 계기가 아니었나 싶다.
아내의 친구가 애터미 사업에 아주 진심이다. 그 친구는 강요를 하기보단 써보면 안다는 마인드로 생활 속 제품들을 자연스럽게, 부담스럽지 않게 가끔 선물해 주고 그걸 써보면 나쁘지 않네? 다음에 사서 써보자 하는 과정으로 함께 하고 있다.
그리고 마지막인 암웨이는 몇 년 전 퇴사했던 한 여직원이 비전을 보고 떠났던 곳이다. 이 친구는 진정, 진심으로 사업에 모든 걸 쏟아붓고 있다. 물론 강요하는 올드 스타일의 비즈니스를 하지 않는다. 그저 써보라고 한다.
좋은 제품은 써보면 안다. 좋은 제품은 다단계든 네트워크든 유명 브랜드든 그 어떤 루트도 중요하지 않다. 좋으면 된다. 그러면 된다. 그런 면에서 다단계 각각의 브랜드마다 시그니처가 되는 좋은 제품을 알아서 잘 가려 쓰면 된다.
허벌라이프는 단백질 세이크를, 뉴스킨은 갈바닉을, 애터미는 치약을 비롯한 생활용품을, 그리고 암웨이는 공기청정기 앳모스피어와 유산균 위드인, 그리고 글리스터 치약을 말이다. 특히 암웨이의 나의 최애 제품 이 3 총사는 암웨이 그 이상의 브랜드 로열티의 가치가 있다.
이미 집에서 쓰고 있는 공기청정기 앳모스피어는 탈취는 물론 먼지, 세균까지 꽉 잡아준다. 특히 수면 시에 이 공청기가 켜져 있지 않으면 잠이 안 올 정도다. 그만큼 방안 공기를 다르게 바로 잡아준다. 창고 안에 공청기를 넣었더니 퀴퀴한 냄새가 한 달 후 싹 빠지는 경험도 한 터라 그야말로 공청기 마니아가 되어버렸다.
아이의 얼굴에 도돌도돌한 게 올라오면 어김없이 유산균 위드인을 먹인다. 아무래도 좀 비싸다 보니 평소엔 다른 유산균을 먹이다가 도돌 도돌이 올라오면 주문해서 먹인다. 어쩐 일인지 맛까지 있다고 아이가 잘 먹으니 이번 가을에도 위드인과 위드 하고 있다.
마지막 암웨이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치약이다. 다른 건 몰라도 이를 닦고 나면 이 성분들이 몸속으로 들어갈 건데라고 생각한다면 치약은 무조건 좋은 걸 써야 한다. 그런 면에서 가장 믿음이 가는 제품이 바로 이 암웨이 글리스터였다. 태국에 사는 처남네도 늘 부탁하는 제품이 바로 이 치약이다.
다단계라는 단어를 이젠 네트워크로 고쳐 써야 할 때다. 그리고 네트워크 사업에 대한 인식도 조금은 바꿔도 좋을 때다. 강요로 얼룩진 사업을 이젠 체험으로 좋은 제품으로 바꾸는 사업으로의 전환이 필요한 때다. 물론 이미 그러고 있는 중이지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