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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파란카피 Jan 04. 2023

한우로스 100g 10,500원, 역대급 가심비 맛집

부산 구서동 철마한우로스구이

생각보다 작은 규모에 놀랬다. 테이블이 6개 남짓 하지만 한 테이블도 남아있지 않은 오랜 노포의 향기. 하지만 가게 주인은 딱 봐도 MZ. 이 오묘한 조합이 이뤄낸 한우 로스구이는 그야말로 찰떡궁합이었다.


한우 구이가 다 거기서 거기지 하는 마음으로 들어섰던 내게 행복한 충격을 안겨준 구서동 철마한우로스구이. 대패삼겹살 마니아인 내게 최적의 컨디션 구이를 선사했다. 얇아서 금방 구워 먹을 수 있고 김치와 숙주나물, 마늘의 환상조합으로 먹는 즐거움이 가득한 시간이었다.

한우로스구이(100g 10,500원), 한우등심로스(100g 16,000원), 한우차돌박이(100g 13,500원), 한우불고기(100g 8,500원). 이게 최근 오른 가격이란다. 뭐 이 정도야 하겠지만 1인분을 시켜 접시를 받으면 우와! 하고 놀란다. 생각보다 많은 양. 얇게 저몄으니 가능할 일이지만 1인분의 양을 보면 놀라고 만다.

등심로스 2인분을 시작으로 제비초리까지 전 메뉴를 1인분씩 시켜 구웠다. 제각각 부위만의 맛이 달랐고 좋았다. 불판을 매끈하게 만들어주는 비계 덩어리가 신의 한 수. 불판이 마를 타이밍에 기름칠을 더하니 고기 맛이 더 좋았다.

에 특이하게 콩잎 무침이 있다. 시골에서 먹던 맛 그대로 정겹다. 몇 개였지만 파인애플을 구워 먹는 맛도 일품이다. 식사를 주문하기 전 마지막으로 먹은 한우불고기. 생각보다 많은 양에 맛까지 더해져 더욱 좋았다. 밥 한 공기 뚝딱이겠네 싶은 짭조름한 행복.

한우냄비라면엔 한우가 가득했고 4,000원이라는 가격이 놀라웠다. 끝내 먹어보지 못한 트러플소스 짜파게티는 다음에 가면 꼭 먹어봐야 할 버킷리스트. 모든 재료가 국내산이라는 점 또한 매력적인 철마한우로스구이다.


부산 구서동에 먹을 게 참 많지만 가심비로 푸짐하게 밥술이 가능한 집, 철마한우로스구이. 재방문 의사 100%다.


[100퍼센트 리얼 내돈내산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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