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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파란카피 Jan 23. 2023

하나를 먹어도 제대로! 안주 진심 부산 맛집

술 한잔 하기 좋은 한식주점 부산 명륜동 꽃다림

부산 동래역을 중심으로 맛집이 즐비하다. 과거 명절이 되면 떠밀려 다닐 만큼 부산 주당들의 발걸음이 잦던 그곳. 부산스러운 동래역에서 조금 벗어난 명륜동 동래럭키아파트 골목길, 그곳엔 숨겨진 보석 같은 밥집, 술집이 하나 있다. 꽃들이 활짝 피어난 가정집 같으면서도 다정한 술집, 바로 꽃다림이다.

번잡한 동래역이 싫어 가끔 약속이 잡히는 이 동래럭키 골목 상권을 걷다 보면 어김없이 눈에 띄는 이 집은 전통 한정식집인가? 전통찻집인가 싶었는데 알고 보니 술 한잔 하기 좋은 한식주점이었다. 야외의 테이블 몇 개 그리고 1, 2층 곳곳의 테이블에서 웃음꽃이 피어난다. 고단한 하루의 짐을 내려놓고 지금만큼은 맘껏 마음을 나누는 곳, 바로 꽃다림이다.


만원 아래의 한우소고기국밥, 김치찌개, 굴국밥은 반찬과 곁들여져 나오는 든든한 한 끼 메뉴다. 학원 가는 아이들도 와서 후딱 먹고 갈 만큼 엄마 손맛 그대로인 이 한 끼 메뉴들은 배달 메뉴로도 인기다. 술 한잔 곁들이기 전에 속을 든든하게 채우는 메뉴로도 일품이다.

꽃다림의 가장 인기 있는 안주 메뉴는 바로 해물파전. 만원 후반대지만 먹어보면 가격에 고개가 끄덕여진다. 아삭한 파의 식감을 그대로 살리면서 아낌없이 쏟아 넣은 해물로 가장 인기다.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안주는 바로 만원 후반대인 두루치기다. 600g의 생각보다 많은 양에 밥을 비벼먹으면 두 공기는 거뜬하겠다는 확신이 든다. 어중간한 안주 몇 개보다 든든한 안주 하나가 확실히 반갑다.

빼먹을 수 없는 안주가 또 바로 이베리코 목살구이다. 오돌오돌 씹히는 고기 맛에 술맛이 두 배가 된다. 가오리무침을 시켰더니 두부가 가득 함께 내어져 나온다. 생굴과 굴전을 시켰는데 사진 찍을 틈도 없이 먹어버려 두 개를 합쳐 한 접시가 되었다. 마무리는 뜨끈한 국물이 일품인 어묵탕. 사실 어묵탕보다 이 집의 진짜 탕 맛은 바로 알탕이다. 알알이 들어찬 알에 얼마나 놀랐는지 모른다.

만원 중반대부터 2만 원 중반까지 생각보다 안주가 좀 되네? 하지만 일단 시켜보면 왜 이 가격인지, 왜 꽃다림인지를 알게 된다. 사실 싸다고 가성비는 아니다. 생각한 가격보다 훨씬 좋은 퀄리티가 나올 때 우리는 가성비, 가심비라는 말을 쓴다. 그런 관점에서 술 한잔 하기 좋은 날, 어디가 좋을까? 하는 순간에 바로 떠오르는 곳이 바로 이 명륜동 꽃다림이다. 오픈한 지 5년, 든든한 단골들이 심심찮게 생긴 이유다.


비 오는 날 특히 빗소리를 들으며 운치를 벗 삼아 술 한잔 기울일 수 있어 더욱 좋은 집이다. 늘 가던 곳 말고 좀 색다른 편안한 한식주점이 그립다면 오늘 주저 없이 약속을 잡자. 동래럭키 꽃다림 저녁 7시! 동래구에 산다면 편안히 배달해서 먹어도 좋다. 마음 같아선 프랜차이즈로 꽃다림 시즌 2를 오픈하고 싶은 마음이다.

꽃다림 위치 @카카오맵

[100퍼센트 리얼 내돈내산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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