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보다 못한 한 남편의 이야기
어느 한 지역에서 일어난 일이다.
사랑해서 결혼했고 행복해서 아이를 낳았다. 하지만 사소한 이유로 다툼이 잦아졌고 시간이 갈수록 이렇게 살 수는 없겠다고 서로 인정하게 되었다. 결국 이혼에 합의하게 되었지만 남편은 끝까지 아이를 양육하겠다며 데려갔다. 너무나 힘든 상황이었지만 그렇게라도 이별을 해야 숨을 쉴 수 있을 것 같았다.
얼마 지나지 않아 아이가 엄마만 찾는다며 덜렁 아이를 아내에게 맡기고 떠난 남편. 그렇게 연락을 끊고 산지도 8년의 시간이 흘렀다. 아이는 무럭무럭 장성했고 힘든 하루하루였지만 자라는 아이를 보며 행복했다. 그때의 결정에 추호의 후회도 없었다.
그러던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온 고통의 서막... 아이를 키우는 아내가 남편의 양육권 자신에게 이전을 하지 않았던 것에 아차 했다. 갑자기 그녀에게 날아든 양육비 반환 청구 소송. 남편이 키우지도 않았던 아이에 대해 8년간의 양육비를 아내에게 청구를 했다. 너무나 황당한 상황 앞에 하늘이 무너져 내렸다.
그리고 곧 이어진 아내의 집에 대한 가압류. 경매가 진행되었다. 더 이상 당하고만 살지 않겠다고 다짐한 그녀는 역으로 소송을 진행했고 당연한 사실 관계로 승소했다. 경매도 다행히 취하되었다. 가족이 가장 큰 가해자라는 어느 드라마의 한 대사처럼 남보다 더 한 가해자가 되어 돌아온 가족 앞에 망연자실할 수밖에 없던 그녀.
이제는 다시, 더 끈끈한 가족의 이름으로 아이와 행복한 내일을 꿈꾸는 그녀의 내일을 응원한다. 가족은 사랑해야 할 사람이지 아픔을 주는 사람이 아니라는 걸 아이와 평생 가슴에 품으며 살길 기도한다. 다시는 쓰라린 아픔이 없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