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들의 지혜로운 사이드잡
빈틈없이 업무를 잘 수행해내고 있는 타사의 대리급 후배 하나는 작년부터 퇴근 후 머니 파이프 라인을 추가했다. 바로 바버샵! 남성전문미용실인 바버샵을 친구와 동업해 3개를 오픈한 것. 퇴근 이후 서비스 관리를 위해 들러 체크를 하고 주말엔 샵 매니저로 운영한다.
오픈을 위해 상권 분석, 네이밍, 마케팅, 매니지먼트까지 회사의 모든 시스템이 될 수 있는 프로세스를 몸소 체험했다. 오픈 이후엔 직원 관리, 매출, 손익 분석과 더불어 마케팅까지 폭넓은 시각은 물론 치밀한 혜안까지 겸비했다. (아니해야만 했다.)
그냥 되는 건 하나도 없었다. 가만히 앉아서 되는 건 없다는 것. 하나에서 열까지 모든 걸 직접 챙기고 뛰어다녀야 했다. 그 사이 업무를 바라보는 시각이 달라졌다. 업무를 진행하는 방식과 요령 등 다방면의 시스템들에 속도가 붙고 거침 없어졌다. 부캐 혹은 사이드잡이 업무력 증강을 위한 디딤돌이 된 셈.
물론 이런 부캐나 사이드잡이 불편한 CEO나 상사들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자신의 일에 있어 빈틈없이 수행하고 오히려 업무에 도움이 되는 국면으로 전환되는 케이스라면 상황은 달라지지 않을까? 일을 열심히 잘하는 사람을 선호하지만 둘 다 클리어하게 만족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열심히도 중요하지만 컨셉에 딱 맞게, 니즈에 똑 들어맞는 업무 수행이 결국은 조직의 성공을 이끈다. 임시방편적 요령보다는 혜안을 갖춘 방법과 방식, 그것은 책상에 앉아서 얻는 것이 아니라 현장 속에서 체득된다. 그것이 꼭 부캐나 사이드잡이 아니더라도 간절한 취미 속에서도 가능하다.
지금 당장, 어떤 새로운 일이 나의 업무에 도움이 될 수 있을지, 업무력 증강을 위한 비즈니스 플랜을 짜보자. 돈이 되지 않아도 된다. 돈을 좀 까먹어도 좋다. 나에 대한, 내 미래를 위한 투자라면. 1등 당첨을 기다리는 로또의 순간만큼이나 미래를 살찌우는 설렘의 순간이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