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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파란카피 May 23. 2023

내피셜, 부산 2대 돼지국밥집

범일동 60년전통할매국밥 VS 부곡동 범일돼지국밥

부산 사람으로서 너무 알려진 돼지국밥집을 소개한다는 게 살짝 자존심이 상하지만 그래도! 찐 맛집이라 비교 불가인 두 돼지국밥집을 저장한다. 범일동에 위치한 60년전통할매국밥과 부곡동(구서동이라는 표현이 좀 더 이해하기 빠름)에 위치한 범일돼지국밥. 이 두 집은 외지인에게 더 유명한 대연동 쌍둥이돼지국밥, 초량동 본전돼지국밥, 평산옥, 민락동 수변최고돼지국밥, 수영 엄용백돼지국밥, 서면 송정3대국밥, 용호동 합천국밥집과 어깨를 견줄 만큼, 아니 그 이상 이미 유명한 집들이다. 하지만 최근 다시 가본 두 곳은 명성 그대로 맛집의 계보를 충실히 이어가고 있었다.


1. 범일동 60년전통할매국밥


부산의 맛집 고수 두 분과 함께했다. 부산일보의 맛집 콘텐츠 원조 왕좌, 박종호 수석논설위원과 부산 맛집과 문화 컨텐츠 잡지 '다시부산'의 로컬디렉터 박나리 대표. 오랜만에 만나 반가운 수다를 시작하기도 전에 대령된 수육백반. 굵직한 수육 가득 인당 9천 원의 행복이다. 예전보다는 오른 가격이지만 여전히 고마운 할매식 가격이다. 돼지국밥은 7천 원이니 뭐 말 다 했다.

음식이 나오자마자 사진 찍기 바쁜 셋이 후딱 사진을 찍고 음식을 입에 넣기 바빴다. 점심이라 소주 딱 한잔만! MSG 느낌 없는 깔끔하고 맑은 육수는 옛맛 그대로 구수하다. 비계를 품은 통통한 고깃살 수육은 몇 점 먹어도 배가 부르다. 깔끔한 부추(전구지) 무침과 김치를 곁들이니 세상 부러울 게 없다. 이래서 부산은 돼지국밥의 도시구나! 싶다.

60년전통할매국밥 위치 @카카오맵

2. 부곡동 범일돼지국밥


이번에 가게 되어서 알게 된 사실! 여긴 주문 시 1인당 막걸리 1잔이 무료였다는 사실! 반주가 아쉬울 때 이런 귀한 팁이 없다. 한잔만 먹어도 얼굴이 빨개지는 터라 물론 맛 보진 못했지만 셀프바에 떡하니 적힌 막걸리 1잔 무료 문구를 보니 반갑기 이를 데 없다. 특히 맛있는 깍두기와 김치 셀프바는 보는 것만으로 이미 배가 부르다.

살짝 사골 국물 같은 국물 한 그릇에 두툼하고 윤기 좌르르 한 수육에 예쁘게 플레이팅 된 순대 두 점.  이렇게 해서 12,500원이다. 요즘 수육백반 만원은 다들 훌쩍 넘으니 그러려니. 넉넉한 부추 침 가득 넣어 먹으니 든든한 한 끼 완성이다. 부산은 역시 돼지국밥의 도시구나. 또 여기서 끄덕인다. 두 곳 다 더 말이 필요가 없는 부산사람들에게 검증된 돼지국밥 맛집이기에.

부곡동 범일돼지국밥 위치 @카카오맵

[100퍼센트 리얼 내돈내산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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