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파란카피 Jun 17. 2023

커피계의 블루오션, 블루샥커피

중저가 프리미엄 커피에서 베스트셀러 커피가 되기까지

부산이 커피 도시가 된 건 하루아침의 일이 아니다. 모모스커피 등 브랜딩에 성공한 거점 커피를 비롯해 블루샥커피, 메가커피, 더벤티, 컴포즈커피, 텐퍼센트커피, 하삼동커피, 카페051에 이르기까지 부산에서 시작된 커피 프랜차이즈만 봐도 이미 부산은 글로벌 커피 도시임에 틀림없다

부산 말고도 전국적으로 도시마다 커피 브랜드가 많겠지만 그 많은 부산의 커피 브랜드 중에서도 유독 눈에 띄는 브랜드가 바로 블루샥 커피다. 메가커피, 더벤티, 컴포즈커피가 선두를 달리던 때 텐퍼센트커피와 함께 혜성처럼 나타났던 블루샥커피는 중저가 커피로 시작해 어느새 베스트셀러 커피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블루샥커피는 드라이브스루 매장이 있다는 사실이 놀라운데 최근 오픈한 김해의 한 매장은 드라이브스루면서 루프탑엔 반려견도 함께 출입이 가능하다고 한다. 단순한 점주 확보보다 브랜드 가치를 우선한 전략적 마인드의 결과다. 블루샥커피의 성공엔 많은 이유가 있겠지만 블루샥커피 매장을 자주 이용하는 단골의 입장에서 몇 가지를 찾아본다면 아래와 같다.


쿨하면서도 친근한 브랜드 이미지

블루샥의 BI(brand identity) 블루컬러는 그 자체로 청량하다. 마치 바닷속에서 상어 한 마리가 툭하고 튀어나올 듯 자연스럽다. 군더더기 없이 심플한 상어 모양의 BI로 어느 동네에 있든 한눈에 블루샥커피를 알아볼 수 있다. BI만이 아니라 매장의 전체적인 메인 컬러가 블루와 화이트라 작은 바닷속의 한 커피 매장을 찾은 느낌이다.


독보적 시그니처 메뉴, 샥라떼


블루샥 하면 샥라떼다. 커피에 거품우유 가득한 밍밍한 라떼가 아니라 아주 강렬하면서도 입안을 꽉 채우는 청량감 있는 커피가 바로 샥라떼다. 에스프레소 위에 우유가 황금비율로 올려져 있는 샥라떼는 차가운 얼음과 어우러져 마치 달콤한 위스키를 마시는 듯하다. 강렬한 커피 한잔을 원할 땐 여지없이 주문해야 하는 블루샥커피의 잇템. 이런 독보적인 블루샥의 샥라떼가 바로 베스트셀러 커피 브랜드의 비결 중의 비결이다.

블루샥 홈페이지 캡처

유저 입장을 고려한 신제품, 컵빙수


블루샥커피는 올여름을 강타하기 위한 신제품으로 블루샥이 컵빙수를 출시했다. 시즌별로 꾸준히 새로운 메뉴를 출시하고 있지만 이번 메뉴는 특히나 더 기대된다. 스푼으로 떠먹어야 하는 불편함 없이 걸어 다니며 편하게 빨아먹는 빙수다. 기본 컵빙수, 흑임자 컵빙수 2종이며 100% 수박 주스도 출시해 취향저격하고 있다. 바로 소비자인 유저의 입장에서 더 편하게, 더 맛있게 먹을 수 있도록 고민하고 개발한 메뉴가 아닐까 한다. 이게 바로 또한 블루샥의 성공 비결인 셈이다.

블루샥 홈페이지 캡처

점주와 함께 크는 지속가능 브랜드


최근 블루샥커피의 인스타그림에서 우수 점주를 선발해 시상을 하는 컨텐츠를 본 적이 있다. 점주들과의 상생이 바로 성장하는 기본임을 아는 브랜드가 아닐까 생각해 봤다. '점주 = 돈'이라는 등식보다 '점주 = 파트너'라는 마인드로 지속가능한 동반성장의 길을 함께 걷는 블루샥커피. 혼자가 아닌 함께 걷는 길이라면 외롭지 않고 즐겁지 않을까.

블루샥이 있는 동네, 없는 동네


블루샥커피를 좋아하다 보니 어느 동네를 가든 커피가 생각나면 블루샥의 파란 상어를 찾게 된다. 그만큼 내게 블루샥커피에 대한 브랜드로열티가 높아졌다는 얘기겠다. 그 동네에 블루샥커피가 없다면 아쉬워진다고 할까. 그래서 요즘은 동네에 대해 블루샥커피가 있는 동네, 없는 동네로 나누게 되었다. 더불어 이곳에 블루샥커피가 들어오면 참 잘되겠다는 미래 창업력을 키우기도 한다.


직장 생활을 하다 보니 언젠가 은퇴 시기가 오면 어떤 브랜드 매장을 해볼까 생각해 볼 때가 많다. 치킨보다는 커피였으면 하는 생각에 많은 커피 브랜드를 살펴보는 게 하나의 일상이 되어버렸다. 그 가운데 블루샥커피에 입덕 후 성덕이 된 지금, 커피 브랜드 전쟁을 흥미진진하게 관전하고 있는 중이다. 끝까지 살아남는 브랜드가 최종 승자겠지만 그중에 꼭 블루샥커피가 함께하기를 조용히 응원해 본다. 최근 보도를 살펴보니 일본 동경 진출도 확정을 지었다고 한다. 블루샥커피의 글로벌 커피 브랜드로의 포문이 활짝 열렸다.


[100퍼센트 리얼 내돈내산 후기입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부산 중앙동 1, 2차 국룰 안주맛집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