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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파란카피 Aug 05. 2023

부산 콩국수 킹맛집

부산 거제동 손영환비빔국수 본점

부산에서 손영환비빔국수의 비빔국수 맛있는 건 다 아는 사실. 농장이 있는 부산 선동에서 가까운 두구동점은 주말 농장을 들를 때마다 줄 서서 먹던 맛집 중의 맛집이다. 비빔국수가 달콤 새콤하면서도 매워 잔치국수를 주로 먹던 나였는데 우리 집 근처에 본점이 있다는 걸 안 지 얼마 되지 않았다.

부산법원 바로 앞에 자리한 손영환비빔국수 본점은 허름해 보이는 건물이지만 헤리티지를 그대로 간직한 꾸밈없는 국숫집 그 자체다. 작년부터 여름이 되면 꼭 와이프랑 찾는 곳이 바로 이곳 손영환비빔국수 본점의 콩국수다. 와! 이렇게 맛있는 콩국수가 또 있을까? 싶다.

한 그릇에 8,000원이라 다소 비싸네? 싶지만 콩물 한입 먹어보면 와! 이렇게 고소하고 담백할 수 있나 싶다. 그야말로 콩 100%의 어릴 적 시장에서 먹던 그 맛 그대로다. 콩가루로 만든 콩국과 콩 자체를 불려 갈아 만든 콩국은 콩국수 마니아라면 단번에 알 수 있다. 콩의 맛 그대로를 살린 곳이 바로 이곳 손영환비빔국수다.

오이채와 깨소금 가득 뿌려진 콩국수를 말아먹으면 부부의 대화가 필요 없이 한 그릇을 뚝딱하게 된다. 곁들여 먹기 좋은 물만두는 그야말로 환상의 소울메이트다. 축축한 만두가 아니라 촉촉한 만두로 한 알 한 알 육즙 가득 맛있게 입속에서 터진다. 콩국수 한입에 물만두 한알이 자연스럽게 쿵작이 맞는 한 여름 속 시원한 킹맛집이다.


부산에서 국수 맛있는 집이 어디지? 해도 손영환비빔국수, 콩국수 맛있는 집이 어디지? 해도 단연 손영환비빔국수다. 부산 거제도 본점과 두구동점만 알았는데 혹시나 하고 검색해 보니 그 사이 지점이 많이 늘었다. 부산 수영점, 기장점, 정관점에 울산, 양산까지 다 같은 손영환이 맞는지는 모르지만 10곳이나 되어서 깜짝 놀랐다. 그만큼 맛은 공통만국어니깐.


집에서 콩국수를 해먹을 결심으로 콩물 500ml 2개를 사 왔다. 이틀이 지난 오늘도 못해먹었지만 주말엔 꼭 국수를 맛있게 삶아 농장에서 키운 오이를 채 썰어 넣어 맛있게 말아먹어야겠다. 집 가까이 맛있는 국숫집이 있다는 건 참으로 행복한 일이다. 엄마의 솜씨처럼 푸근한 맛의 순간을 자주 만날 수 있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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