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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파란카피 Aug 04. 2023

찾았다! 부산에서 제일 맛있는 베이글 맛집

부산 올선데이 광안점

빵은 헤비하고 살도 찌니까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그중에서도 심지어 딱딱한 베이클은 더더욱 먹지 않는 나다. 그런 내가 오늘 찾은 오직 베이글 맛집 올선데이 광안점은 이 더운 날, 웨이팅까지 해야 해? 하며 땀 흘린 보람이 있는 집이었다.

아니 베이글은 한 종류인 거 아니었던가? 이런 무지함을 과감히 깨 부셔준 곳이 바로 이 올선데이다. 갖가지 베이글들이 전시장처럼 전시되어 있고 이렇게나 많은 베이글들이 금세 사라지며 다시 그 자리를 채운다. 대체 이 많은 베이글들을 맛있게 먹고 싸가는 이분들, 정체가 뭐야.

커피의 정석, 아이스아메리카노가 1,500원이라는 건 이 집의 대단한 마케팅 전략이다. 커피 한잔 먹으러 왔다가 베이글을 먹겠거니 했는데 베이글 한입 먹어보니 베이글 먹으러 왔다가 아아 한잔 하게 되겠다 싶다. 심지어 이렇게 맛있는 아아라면 안 먹을 수가 없겠다.

2,500원부터 7,500원까지 다양한 종류의 베이글들. 배라처럼 골라먹는 즐거움 가득 베이글의 깊은 맛에 빠져들기 좋은 시간이다. 이렇게나 더운 날에, 바로 앞에 환하게 펼쳐진 광안리 바다뷰라니. 덥지만 시원한 에이콘 아래 바다 보며 먹는 베이글과 아아 한잔에 잠시 이곳이 파라다이스구나 싶다.

요즘 부산은 잠은 해운대에서 자고 광안리에서 논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광안리가 핫플의 정석이 되었다. 곳곳에 맛집, 카페, 주점 등 한집 건너 핫플 세례다. 그 가운데 오늘 만난 베이글 찐핫플 올선데이 광안점은 힘겨운 웨이팅도 잊을 만큼 맛과 뷰가 끝내주는 곳이다.

베이글은 딱딱하다는, 심심한 맛이라는 나의 편견을 맛있게 깨부수어준 올선데이. 외지에서 오셨는지 베이글을 한가득 포장해 가는 분들이 많다. 오후엔 베이글을 소진되어 클로즈되는 날도 있다는데 광안리에 온다면 미리 맛보고 바다를 만나도 좋을 듯. 여름이든 가을이든 겨울이든 언제든 만날 수 있는 올선데이니 머릿속에 메모만 해두자. 365일이 늘 일요일 같은 마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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