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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파란카피 Jan 11. 2024

부산 데판야끼는 고마, 구로마쯔다!

부산 구로마쯔 광안점

부산 해운대 웨스틴조선호텔이 있던 구로마쯔가 계약이 종료되어 송정에 오픈했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예약 안 하고 갔더니 휴무인 날이었고 예약하려고 전화를 했더니 예약 풀이라 가지 못했던 곳. 그곳이 구로마쯔였다. 구로마쯔 광안점도 있다는 했는데 이렇게 오늘 오게 되는 기회가 생겼다!

런치특선은 인당 35,000원, 디너 A는 인당 105,000원, B는 85,000원. 랍스터 구성의 차이가 아닐까 싶다. 각종 재료들이 한판에 올려지면 하나씩 코스별로 철판에 맛있게 볶아져 자리에 내어져 나온다. 홀의 16인석의 다찌가 2개, 최대 8인석의 개별 룸 다찌가 2개다.

7명이 함께하는 자리라 개별 룸 다찌로 예약했고 디너 A로 함께했다. 숙주 볶음을 시작으로 데판야끼의 문이 열렸다. 그린빈, 버섯, 감자, 새우, 전복, 관자, 안심, 숄더렉에 이어 찬란한 랍스터가 등장했다. 일제히 박수! 함께 곁들이는 와인이 또한 일품이다. 이탈리아 화이트와 레드 와인으로 더욱 맛이 배가 된다.

구로마쯔 광안점은 맛도 맛이지만 뷰가 그냥 끝내준다. 전 좌석이 바다를 조망할 수 있는 특급 뷰로 부산불꽃축제를 할 때는 코스에 회를 추가해 인당 15만 원으로 선착순 예약이 가능하다고 한다. 홀에서는 연신 불쇼가 이어지며 감탄사가 연발되고 룸에서는 하나하나씩 재료들이 철판에 버터와 함께 향긋하게 구워져 나오는 맛의 향연이다.

입사 환영회를 하던 자리인데 입사를 축하하는 엔딩 소금쇼는 잊을 수 없는 추억이 되었다. 소금으로 광안대교와 레터링으로 철판 위를 장식해 준 셰프의 센스는 그야말로 백만불급. 광안리 해변가의 센트럴베이호텔 3층에 위한 구로마쯔 광안점은 주차공간이 마련되어 있지 않다. 바로 뒷골목 사설 주차장이 많으니 편하게 주차하면 된다.

저녁 식사로는 조금 부담스러운 가격이라 점심특선으로 가족과 함께 오면 좋겠다는 소심한 생각과 함께 식사 자리는 마무리되었다. 즉석 데판야끼다 보니 대화보다는 음식에 눈길이 더 많이 갈 수밖에 없지만 음식과 더불어 대화가 더 맛있어질 수 있어 어떤 자리든 어울린다. 일식 코스, 양식 코스, 중식 코스가 아닌 좀 더 색다른 장소를 찾는다면 바로 여기, 구로마쯔를 강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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