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도 이렇게 중식 잘하는 곳이 있다고?

합리적인 캐주얼 중식당 광안모리

by 파란카피

모처럼의 모임, 어떤 곳이 좋을까 장소 잡는 게 일이다. 5개의 안을 짜고 있을 무렵 후배가 툭하고 톡을 보냈다. 부산 수영역 인근 중식당 광안모리. 해운대 파라다이스호텔 중식당 남풍 셰프 출신이 하는 집이란다. 남풍 하면 기품과 맛으로 끝내주는 집이 아니었던가. 5개의 안을 폐기하고 곧바로 이곳, 광안모리로 장소를 올렸다.


그렇게 크진 않지만 잘 짜인 테이블 구조로 본관 별관을 갖춘 광안모리. 8명이 함께하기엔 별관이 제격이었다. 요즘 물가, 미친 물가지만 아주 많은 양의 부담되는 요리가 아닌 합리적인 양에 부담 없는 가격으로 단품을 즐길 수 있었다.

팔보채(38,000원), 생등심 탕수육(小 22,000원), 깐풍기(26,000원), 군만두(5,000원), 유린기(28,000원), 마파두(20,000원), 그리고 우리가 늘 먹던 소주와 맥주. 딱 적당한 메뉴에 더하지도 덜하지도 않은 맛과 양. 마파두부 하나로도 소주 한 병은 먹겠다 싶은 순간이다.


군만두만 봐도 그 집 실력을 안다고 했다. 맛도 맛이지만 잘 튀겨내 입에 착 달라붙어 순삭 했다. 풍미 가득 꽉 찬 해산물로 입맛 사로잡은 팔보채. 찹쌀이 살짝 들어간 듯 씹는 맛이 다른 탕수육. (이 집 특히 탕수육이 맛있다고 한다.) 매콤하면서도 투박한 맛이 매력인 깐풍기, 그리고 유린기. 어느 메뉴하나 빠질 게 없다.


너무 배가 불러 짜장면을 먹어보지 못한 게 흠이라면 흠. 이 정도면 점심때 와서 식사를 해도 완벽하겠다 싶다. 코스가 부담되고 단품 요리하나에 식사를 곁들이면 좋겠다 싶은 중식당을 찾기가 쉽지 않다. 더군다나 수영역 인근에서라면 더더욱. 센텀에 넘어가는 길이라면 점심에 광안모리에 들러보자. 주차도 편해 더 좋은 광안모리에 말이다.



[100퍼센트 리얼 내돈내산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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