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중한. 상공인.
부산. 소상공인.

소중한 부산의 소상공인을 위하여

by 파란카피

갑자기 코로나


갑자기였다. 정말 어느 날 갑자기, 날벼락처럼 우리에게 다가온 이름, 코로나였다. 날벼락과는 다르게 길고 깊게 우리 삶 속에 서서히 기분 나쁘게 스며들어온 그 이름, 코로나였다. 그와의 동거가 시작된 날부터 어두워지기 시작했고, 거리는 멀어졌다. 경계는 분명했고, 경제는 막막했다. 그리고 단숨에 2년이라는 시간을 삼켰다. 마치 넷플릭스 재난 드라마에서나 보던 풍경이 우리의 일상이 되었고, 우리의 신음이 되었다.


bar-code-gfef161fe6_1280.png @ pixabay


왜 소중한가


누구나 한 번쯤은 꿈꿨을 창업. 어떤 형태가 되었든 나만의 사업을 한다는 건 우리 모두의 로망이 아닐까. 하지만 그건 하기 전의 오직 로망일지도. 실제로 창업을 통해 소상공인이 된 분들이라면 그건 그저 로망일 뿐이라고 할지도. 세상에 소상공인이 없다면 경제가 돌아갈 수 있을까? 나는 감히 소상공은 모든 경제의 베이스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소중한 부산 상공인, 부산 소상공인이다. 그들의 경제적 활동이 있음으로 부산의 경제도 살아나고 기업도 함께 유기적으로 순환할 수 있는 것이다. 그래서 소중하고 귀한 부산의 소상공인이다.


어떻게 안아줄 것인가


어차피 그들이 선택한 삶이니 코로나로 그들이 감당할 몫은 그들이 책임져야 한다? 삐 - 틀렸다. 그들은 그들이고, 나는 나라는 인식부터 바꿔야 한다. 그들이 우리고, 우리가 그들일 수밖에 없다. 우리의 형이고, 동생이고, 이웃인 소상공인들의 어려움을 함께 안고, 함께 극복할 방법을 찾는 것이 지금 우리가 소상공인과 함께 동행하고, 공존할 수 있는 지금 최선이다. 부산 시민의 품으로, 우리 가족의 울타리 속으로 어려움을 함께 나눠야만 한다.


무엇을 나눌 것인가


부산사람, 부산으로, 오직 부산만을. 그렇게 나눠야 한다. 부산사람이라면 메이드 인 부산을 이용하는 가장 기본적인 쓰임으로 나눔을 실천할 수 있다. 부산의 소상공인, 중소기업의 제품,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만으로도 빌드 업 부산을 만들 수 있다. 코로나로 직접 방문할 수 없는 곳엔 배달로 어려움을 극복하지만 그마저도 어려운 곳엔 따듯한 말 한마디가 그들에게 또한 힘이 될 수 있으리라 본다. 위드 코로나로 나아질 거라 믿었던 순간이 다시 어려운 형국으로 바뀌는 상황에서 다시 돌아본다. 이제는 위드 코로나라는 단어 자체가 바로 이러한 생활 속에서 자연스러운 코로나의 다양한 스펙트럼을 생활 속으로 끌어와 함께 살아간다는 의미가 아닐까. 그래서 우린 더욱 단순한 위로의 차원이 아닌 구체적으로 그들을 허그할 수 있는 방법들이 필요하다.


소상공인 네트워크, 코웍 플랫폼


부산의 소상공인들을 통합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코웍 온라인 플랫폼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부산에 어떤 소상공인들이 있고, 그들을 위한 지원은 어떤 것이 있으며, 실제로 지원을 받았던 분들의 후기가 담긴 인터랙티브 한 플랫폼이 있다면... 몰랐던 정보를 바로바로 캐치하고 깜빡했던 기회를 알림 기능을 통해 비서의 역할까지 해준다면... 이런 게 진정한 소상공인을 위한 오늘형 서비스가 아닐까. 창업을 준비하는 예비 소상공인들에게 발판을 마련해주고 소상공인들이 은퇴 후 미래를 준비하는 다양한 방법까지 서비스한다면 그들이 아닌 우리들의 플랫폼으로 함께 할 수 있으리라 본다.

mediterranean-cuisine-g8d177479b_1920.jpg @ pixabay


코칭, 컨설팅, 브랜딩, 커넥팅


브랜드는 늘 오리지낼리티를 유지한 채 진화해야 한다. 소상공인들의 현재의 상황에 대한 정확한 코칭, 그리고 더 나은 진화를 위한 브랜딩, 그리고 그것을 소비자와 이어질 수 있도록 커텍팅을 하는 모든 유기적인 기관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리라 본다. 더불어 대출 지원 등 금융지원까지 함께 원스톱으로 지원된다면 기업 하기 좋은 도시, 부산으로 포지셔닝되지 않을까. 단순한 포지셔닝이 아닌 체감하는 좋은 도시로 말이다.


소상공인이 살아야 부산이 산다


코로나 3년 차로 접어든 지금을 돌아보면 소상공인은 그야말로 소중하기보다 위대하다고밖에 보이지 않는다. 이 어려운 시기를 온전히 몸과 마음으로 막아내며 희망의 길로 스스로 묵묵히 걸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이 위대한 소상공인들이 어려운 시기를 이겨내고 희망의 부산을 마주했을 때 진정한 위드 코로나의 시대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들이 살아야 한다. 그들이 시끌벅적 부산의 소리를 메아리로 낼 때 부산이 다시 싱그럽게 살아날 수 있는 것이다.


우리는 모두가 잠재적 소상공인


소상공인에 대한 바람은 바로 우리의 이야기다. 우리는 언제든 소상공인이 될 수 있고 그런 미래를 잠재적으로 안고 살아간다. 그래서 우린 더 행복한 소상공인들의 오늘을 함께 만들어야 하고 그들의 비상을 응원해야 한다. 시민도, 기관도, 기업도 모두가 함께 소상공인과 행복한 공존을 할 수 있는 부산으로, 함께 가야 한다. 남의 이야기가 아닌 내 이야기, 우리의 이야기로 귀 기울이고, 온 힘을 다해 손을 번쩍 들자.




소중히, 귀중히, 소상공인을 위하여


청년 시절 창업을 꿈꿨던 한 사람으로 너무 많은 사심과 공허한 메시지를 가득 담아놓진 않았나 되돌아본다. 하지만 진심 어린 바람과 간절한 응원을 남김없이 담았다. 그들이 처음 문을 열었던 그날의 설렘처럼, 그날 처음 맞은 고객과의 기분 좋은 추억처럼 지나 보니 시작하길 참 잘했구나, 스스로 칭찬할 수 있는 그날이 어서 오길 기도한다. 소중한, 귀중한, 우리 부산의 모든 소상공인을 위하여.


- 본 글은 부산 신용보증재단의 재단보 2022년 봄호에 기고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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