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편지
멀리 있지만 항상 곁을 지키는 그대에게,
시골 할머니들의 머리스타일을 아시지요.
전국 어디서나 판에 박힌 그 뽀글이 파마 말이에요.
어떤 이유로 그 머리모양이 뼈에 새겨진 것인지는 알 수 없지만 한가지는 확실히 알고 있어요.
팔순 엄마, 아니 구순엄마가 되어도 뽀글이 파마는 여전할 것 같아요.
며칠 전, 미용실에 다녀온 언니와 엄마의 이야기에요.
언니는 정성들여 스트레이트 파마를 한 것처럼 찰랑찰랑한 머리칼, 평생 반듯한 머리결을 갖고 있어요.
(둥근 컷트 머리를 수십년 째 고집하고 있고요)
그에 달리 두 딸중 하나, 막내딸인 저는 반곱슬머리.
두피에서 나올 때부터 고불고불 구부러져 나오는 머리결을 갖고 있어요.
"엄마, 엄마 원래 머리결은 어때요?"
제 말에 언니도 한 마디 거들었어요.
"그러고보니 한번도 엄마 생머리를 본 적이 없네."
옳다구나하면서 궁금해하는 눈초리로 맞장구를 쳐주었어요.
태어나 한 번도 엄마는 생머리카락 보여준 적이 없었어요.
하여 도무지 엄마의 원래 머리결을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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