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이야기
"워쩌믄 좋으냐!
오늘 마을 회관에서 이장님이 그라시는디 우리 동네에 무슨 산업단지가 들어온다는디… ."
엄마의 뜻밖의 소식에 떨떠름한 표정을 지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게 무슨 소리에요? 뜬금없이 무슨 산업단지요?"
다른 사람도 아니고 이장님이 그런 말씀을 하셨다니 근거없는 소리는 아닐 것 같아서 끝맛이 개운치 않았습니다.
갑자기 먹구름이 잔뜩 몰려온 하늘처럼 찌푸린 낯빛으로 엄마는 궁시렁궁시렁 근심스러운 마음을 어찌할 바를 모르셨습니다.
"니 아부지 저 아픈 냥반을 워뜨케 데리구 워디를 가서 다시 살것니?"
병든 아버지에 새벽이면 호미들고 텃밭에 나가는 게 취미인 엄마, 동네회관 마실이 세상 최고의 재밋거리인 것을 아는데 어찌할까.
삽시간에 근심거리가 꼬리에 꼬리를 물고 터져나왔습니다.
퇴근한 남편을 붙잡고 자초지종을 털어놓으니 그도 한 마음.
"우선은 며칠 후에 이장님이 마을방송을 하신다니 기다려봅시다."
무엇이고 덤벙거릴 줄 모르고 차분한 사람다운 말이었습니다.
"원래 이장님은 이미 지난 여름에 이 소식을 들으셨다네요.
조금 더 뜸을 들였다가 이제야 동네회관에서 어르신들에게 말문을 여신거래요."
그 말에 남편도 뜬 소문은 아니겠구나 싶었는지 고개를 끄덕이면서 진지한 낯빛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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