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단어사전
★ 바보
☆ 바보의 사전적 정의
1.어리석고 못나게 구는 사람을 얕잡거나 비난하여 이르는 말
2. 지능이 부족하고 어리석어서 정상적으로 판단하지 못하는 사람
☆ 오퍼센트의 정의
1.어제 넘어진 곳에서 오늘 또 넘어지는 사람
2.시도때도 없이 남의 집에 들어와서 커피한잔을 마시고 고맙다는 말을 하지 않는 사람
3.버스 정류장에서 아무에게나 실실 웃으며 가까이 다가와 불쑥 얼굴을 들이미는 사람
☆ 오퍼센트의 이야기
시골동네마다 약간 모자란 아저씨가 한두명씩 있다.
어릴적에도 지금 살고 있는 동네에도 마찬가지.
팔순노모에 모자란 아들, 한두번 집에 발걸음을 하더니 어느날부터는 낮이고 밤이고 아무때나 불쑥 불쑥 찾아왔다.
그것도 혼자서, 실실 웃으면서 말이다.
몸의 나이와 상관없이 아이처럼 지능이 낮으니 따져물을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커피 드셔요."
차 한잔을 타주고는 그대로 줄행랑을 치곤 하는 수밖에 별 도리가 없었다.
웬만하면 마주하고 싶지 않은 마음이 커서 언제 돌아갔는 지도 신경쓰고 싶지 않았던 것이었다.
"아이구! 커피 마시구 그만 엄니한티 가봐잉."
넉살좋은 엄마가 나서서 그가 커피 한잔을 마시면 살살 달래서 돌려보내는 눈치였다.
한 동네, 빤히 아는 사이이니 아무리 모자란 사람이라도 대놓고 박대할 수도 없었다.
오후 그 시간만 되면 그는 번번히 집으로 찾아왔다.
그때마다 커피를 내다주길 여러차례 겪다보니 두고두고 여간 성가신 일이 아니었다.
차마 그만 좀 오라고 정색을 할 수도 없는 사람이라서 말이다.
'그러다 말겠지' 싶어 그럭저럭 참고 지내던 어느날, 문제는 엉뚱하게 해결되었다.
동네회관에서 마실나간 엄마가 마당발 동네 언니에게 사정을 털어놓았던 게 실마리가 되었다.
"뭐여? 날마다 그 집에 가서 커피를 얻어 먹고 있었슈?
가만 있어봐유. 내가 혼구멍을 내줄게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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