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에 실패한 이들을 위한 위로의 시
어허라 나는 아닌가 보다 올해는 아닌가 보다
내 손끝은 신비롭기도 하지 아닌 것만 골라내니
엄마 아빠 성글성글 기대 어린 두 눈망울 어찌어찌 쳐다보랴
그래 뭐 수능이 끝났지 인생이 끝났냐
오늘만이라도 행복하자 이 순간만이라도 웃어드리자
엄마 아빠 실망 마오 걱정 마오
쓴맛 한번 제대로 삼켰으니 단맛도 있지 않겠소
어허라 자식 놈이 애써 웃는다 애처로워 어떡하나
웃는 건지 우는 건지 자식 놈 얼굴 허연 눈물 자국
애써 올린 입꼬리 어색한 미소 어찌어찌 쳐다보랴
그래 뭐 인생이 올해뿐이더냐
오늘만이라도 행복하자 이 순간만이라도 함께 웃자
아들 딸아 실망 마라 낙심 마라
귀한 보약 먹었으니 값진 인생 기다린다
사랑한다 수고했다
이제 좀 쉬려무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