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아이들 데리고 놀이공원에 놀러 갔다. 주말이라 사람들이 많았는데, 그중에서 아이들과 함께 온 할머니, 할아버지가 눈에 띄었다. 주말까지 육아를 도와주시는 할머니, 할아버지를 보면서 우리 집이 떠올랐다. 우리 집도 친정부모님께서 아이들 태어나서부터 지금까지 육아를 도와주고 계신다. 친정부모님이 옆에서 도와주지 않았다면 회사 다니면서 아이 둘 키울 생각을 못했을 것이다. 요즘은 친정, 시댁 부모님의 도움을 받지 않고 육아하기가 참 어려운 시대이다. 옛날 내가 자랄 때는 집 앞에만 나가도 아이들이 놀고 있었고, 부모님 없이 친구들과 동네에서 재미있게 놀았지만, 지금은 동네에서 노는 아이 찾기가 더 힘들다. 그러다 보니 육아에 더 손이 많이 필요해진 것 같다. 친정 부모님은 딸내미 힘듦에 애처로워 도와주시는데, 손주 키우는 세월 동안 더 늙진 않으셨을까 가슴이 아릴 때가 많다. 오늘 저녁에 친정 부모님과 복어찜 먹으러 가야겠다. 큰 선물은 못 해 드리지만 맛있는 식사 대접도 살아생전에 부모님께 해드릴 수 있는 효도가 아닐까 생각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