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와 잠시 이별을

by 두별지기

나는 커피를 참 좋아한다. 커피 내릴 때 향과 커피잔에 담긴 모습이 좋다. 커피를 점점 더 좋아하게 되면서 커피 내리는 기계가 종류별로 생기고, 커피 원두도 종류별로 사게 되고, 새로 나온 캡슐 커피나 인스턴트커피까지 두루 샀다. 커피를 마시는 양이 점점 늘어나면서 커피를 더 진하게 마셨다. 그러다 보니 속 쓰림이 조금씩 심해졌고, 결국 병원까지 가서 위장약을 처방받아왔다. 심한 속 쓰림을 처음 겪어본 터라 어찌나 속이 불편하고 괴롭던지 너무 힘들었다. 그래서 큰 마음먹고 당분간 커피를 끊기로 했다. 커피를 끊은 첫 주는 편두통에 시달려 너무 힘들었지만, 점점 시간이 지날수록 다행히 편두통은 사라졌고, 속도 편안해졌다. 사실 커피 마신다고 위장이 나빠지는 건 아니겠지만 내가 이제껏 커피를 마셔왔던 방법이 잘못되었던 것 같다. 하루에 커피 1잔을 안 먹으면 피곤함에 시달릴 것 같았는데 생각보다 그렇지 않았다. 커피 대신 카페인이 없는 다른 차들로 바꿔 마셔보니 생각보다 괜찮았다. 당분간은 내 위장을 위해 잠시 커피와 이별을 해야겠다. 커피는 감성이라고 했던가?! 오늘같이 비 오는 날 커피가 살짝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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