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 그리고 젖어듦

지인이의 시 : [적셔지는 마음]

by 지인

숨, 그리고 젖어듦




​킁킁, 흡-
코끝으로 먼저 마중 나가는
낮게 깔린 비의 냄새.

깊게 한숨 들이마십니다.


​드디어 옵니다.

하늘에서 내립니다.


​메마른 세상을 구석구석 적시고
딱딱하게 굳어있던 내 마음마저
기어이 흠뻑 적셔 놓습니다.


​비로소 내가
온전한 풍경 속에 젖어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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