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인이의 시 : [가장 따뜻한 허기]
띵동, 초인벨 소리에
문이 열리기도 전 뛰어나오는 아이.
엄마 품에 무너지듯 안겨
참았던 안도의 숨을 길게 내쉽니다.
불안했던 어제의 공포를 지우려
서로의 깊은 눈을 맞추며
"괜찮아, 다 괜찮아" 무언의 말을 전합니다.
꼬옥 안아주는 가슴 사이로 들리는
눈치 없는 꼬르륵 소리.
늦은 밤, 서둘러 차려낸 소박한 밥상이지만
값진 찬보다 귀한 서로의 온기로
빈자리 없이 꽉 찬 우리들의 식탁.
매일 제자리를 지켜주는 너희들이 있어
오늘도 엄마는 다시 일어설 힘을 얻는다.
고맙다, 정말 고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