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의 수채화

지인이의 시 : [비의 채색]

by 지인

비의 수채화



​뜨거운 여름 한낮,
대지를 달구던 열기 위로
억수같이 쏟아지는 소나기는
지친 숲을 깨워 더 푸르게 물들입니다.


​어느덧 가을밤,
"이제 더위는 물러가라" 호령하며
세차게 쏟아붓는 장대비는
푸른 숲 구석구석마다
오색 빛깔 가을을 그려내고 있습니다.


​여름을 키운 것도,
가을을 불러온 것도
하늘이 내려준 저 힘찬 빗줄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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