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야 알았습니다

지인이의 시 : [어른이 된다는 것]

by 지인

이제야 알았습니다



​"엄마, 엄마가 제일 좋아!"
이 세상에 엄마만 있으면
모든 게 다 될 줄 알았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압니다.
세상은 엄마 품보다 훨씬 넓고 차갑다는 것을.


​달달한 사탕 한 알 두 손에 쥐면
세상 부러울 것 없이 행복했던 시절.
하지만 이제는 압니다.
설탕의 단맛으로는 채워지지 않는
삶의 쓴맛이 있다는 것을.


​"공부가 세상에서 제일 싫어!"
그때는 공부만 하면 된다는 말이 제일 듣기 싫었는데
이제는 뼈저리게 알았습니다.
책장 넘기는 일보다
내 가족 먹여 살리는 걱정이
수천 배는 더 무겁고 힘들다는 것을.


​부모님 그늘 아래 아쉬움 모르고 살던 그때,
그때도 나름의 고민과 눈물은 있었지만
세월의 강을 건너와 뒤돌아보니
그때가 가장 눈부신 천국이었음을 이제야 압니다.


​그리움이 쌓이고, 후회가 깊어지고,
결국 소중한 것을 소중하다 말할 수 있게 되는 것.
그렇게 어른이 되어가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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