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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남의 막바지를 나타내는 확실한 신호

[오늘의 심리학 #009.]

The Sign of a Lasting Relationship

 One set of variables determines whether a marriage may succeed or fail.

 Posted Feb 05, 2019 John Gottman, Ph.D., and Julie Schwartz Gottman Ph.D.



* 주요 내용

 - LOVE LAP 에서는 10년 간의 자료를 분석함으로써 관계에서 행복한 부부와 그렇지 않은 부부를 나누는 명확한 요소를 찾아내었다. 중간 지점 없이 행복 또는 불행으로 나누어지는 그 요소를 소개하겠다.

 - 행복한 부부들이 나타내는 특징은 이러했다.

  1) 언어적으로든 비언어적으로든, 긍정적인 표현(따뜻함, 유머, 애정)을 한다. 그들은 좋은 시간을 강조하며, 그들의 파트너를 칭찬한다.

  2) 서로 잘 소통할 수 있는 능력과 상호 단합을 강조한다.

  3) 그들의 과거에 대한 기억을 생생하고 뚜렷하게 묘사한다. 자신들이 나누었던 시간을 긍정적이고 활기차게 나눈다. 

  4) 정말로 이 파트너와 함께 해야 하는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기보다는 지금 관계에서 자신이 할 수 있는 역할이 무엇인지 고민한다. 

  5) 그들의 관계를 자랑스러워한다. 그들은 공유된 가치, 목표, 그리고 인생철학에 대해 이야기한다. 함께 시간을 보낼 때 의미와 목적을 확고히 한다. 

 - 즉 상대방을 긍정적으로 해석하고 함께 보내는 시간 내에서 부정적인 부분보다 긍정적인 부분에 주목하는 것만으로도 관계의 청사진을 확신할 수 있다.

 - 모든 관계에서 부정적인 사건과 유감스러운 사건은 불가피하다. 그때마다 상대방을 부정적으로 인식한다면 관계는 빠르게 식어간다. 성공적인 관계는 그 긍정적인 토대 위에서 깊고 긴밀한 우정을 쌓아간다. 


Bandi Think

© hollowaykryan, 출처 Unsplash

 나이가 들며 새롭게 알게 되는 것들이 있죠. 어릴 때는 당연히 그럴 거라고 생각했는데 살다보니 그렇지만은 않은 것들이요.

 - 미워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이 다를 수 있다는 것

 - 악한 사람만 나쁜 행동을 하는 게 아니라는 것

 - 소중한 사람들을 위해 내 꿈과 희망을 접을 수 있다는 것

 - 좋은 의도가 꼭 좋은 결과로 돌아오지 않을 수 있다는 것

 - 간절히 바라도 가질 수 없는 게 있다는 것

 - 그리고, 사랑과 좋아함이 다른 말이었구나 알게 되는 것.


 누군가를 사랑하지만 좋아하지는 않을 수 있고, 좋아하긴 하지만 사랑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걸 알기까지 정말 많은 경험이 필요합니다. 결혼하기 전까지 가급적 연애를 많이 해보라는 충고도 뜯어보면 이런 의미가 담겨 있다고 생각해요. 이것만큼은 경험하고 느껴보지 않으면 알 수 없죠.


 사랑은 관심과 호기심으로 시작합니다. 상대를 알고 싶은 마음, 맞춰가며 가까워지고 싶은 마음으로 서로 접근합니다. 물론 어떤 사람을 완벽하게 파악하는 건 평생을 함께 해도 불가능합니다만, 호기심을 충족할 정도의 정보를 파악은 그리 오래 걸리지 않습니다. 호기심을 충족하고나면 어떻게 될까요? 이제 본인의 욕구가 스멀스멀 올라오기 시작합니다. 상대에게 나를 이해받고 안기고 싶어집니다. 다른 사람이기에 대화와 갈등은 필수적입니다. 그러나 여기에서 관계는 새로운 국면을 맞이합니다. 이젠 상대가 내게 맞춰주기를 바랍니다. 그것이 되지 않으면 다투거나 어느 한 쪽이 부정적 감정이 쌓인 채 참게 되지요.


 본 저널은 관계를 지속하는 필수적인 요소를 이야기합니다. 길게 이야기했지만 한 문장으로 압축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상대의 다름을 고치려 하지말고 받아들여라.


 관계는 일이 아닙니다. 발전과 성장을 위한 게 아니라 휴식을 위함입니다.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하는 시간이 무척 편하고, 꾸미지 않은 나로써 있을 수 있어야 합니다. 하지만 상대의 단점을 지적하고 고치라고 요구하는 혹은 상대의 단점에 부정적인 마음을 꾹꾹 눌어 담고 있다면 이는 편안할 수 없습니다. 서로에게 인생 최고의 편한 쉼터가 될 수 있는 관계가 당연히 오래 가겠죠. 부부란 그런 존재여야 합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사람은 어느 정도 쉬고나면 스스로 발전하고자 합니다. 조금씩 나은 방향으로 성장합니다. 고치려고 하면 고쳐지지 않는게 받아들이려고 하면 스스로 고쳐요. 참 청개구리죠?


 물론 세상엔 다양한 관계가 있어요. 상대가 내게 얼마나 도움이 되는 지를 내적으로 외적으로 예측한 후 동맹 관계처럼 지낼 수도 있겠죠. 그러나 그 안엔 사랑도, 좋아함도 없을 수 있습니다. 경험해보신 분은 아실 겁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계속 좋아하는 게 얼마나 축복받은 일인지를요. 그러기 위해 끊임 없이 대화하고 싸우세요. 맞춰나가는 과정 속에 관계에 대한 존중이 있다면 그 사람을 '여보'라고 부를 날도 얼마 남지 않았을 것입니다. 

 명심하세요.

갈등 없이 원만한 관계를 바라는 건 
골프공을 칠 때마다 홀인원을 기대하는 것과 같아요. 




https://youtu.be/G7uJeUYepz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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