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사이코패스에 대한 오해 6가지

[오늘의 심리학 #010.]

What We Get Wrong About Psychopaths

 We have gone to great lengths to both mystify and monsterize psychopaths.

 Posted Feb 07, 2019 Julia Shaw Ph.D.



* 주요 내용

 - 우리는 대중매체를 통해 사이코패스를 접한다. 그리고 그들이 도대체 어떤 생각을 하고 사는지 알아내고 싶어한다. 그러나 그건 어쩌면 우리가 이해하고 싶어하는 사이코패스가 아닐 수 있다.

 - 우리는 우리가 사이코패스라는 괴물보다 나은 사람이라는 확신을 원한다.

 - 사이코패스는 아마도 가장 오해를 받는 인격 장애일 것이다.

 - 1833년에 James Prichard 박사에 의해 사이코패스라는 개념이 도입되었다. 그는 그것을 '도덕적인 광기'라고 불렀다.

 - 1970년대에 캐나다 심리학자 Robert Hare 가 사이코패스를 라고 진단할 수 있는 심리치료 체크리스트를 만들었다. 체크리스트에 따르면, 사이코패스의 특징은 다음과 같다. 피상적인 매력, 거짓말, 반사회적인 행동, 자기 중심성, 감정이입의 부족.

 - Jennifer Skeem과 같은 연구자들과 동료들은 사이코패스가 널리 오해를 받고 있다고 주장한다.

 - 사이코패스에 대한 잘못된 믿음

  1) 사이코패스는 폭력적이다.

   대부분의 사이코패스들은 범죄자가 아니다. 심지어 범죄를 저지른 사이코패스 역시 반드시 폭력적이지는 않다.

  2) 사이코패스는 정신 분열증이다. 

   정신분열증 환자와 대조적으로 사이코패스는 합리적이고 망상이 없으며 주변 환경에 잘 적응하고 있다. 범죄를 저지를 때도 자신이 법적인 잘못을 했음을 인지한다.

  3) 사이코패스는 반사회적 인격장애(ASPD)와 같다.

   ASPD의 진단은 거의 전적으로 반사회적 행동에 의존하는 반면, 사이코패스에 대한 진단은 성격 특성에 더 의존한다. 

  4) 사이코패스는 태어날 때부터 그런 특성을 타고 태어난다. 

   사이코패스 기질을 갖고 태어났을 지라도 협력을 장려하고 친사회적 가치를 가르치는 가정에서 자라게 된다면, 사이코패스로 발전할 가능성은 상당 부분 줄어든다.

  5) 사이코패스는 변하지 않는다.

   사이코패스는 치료될 수 없다는 가정이 널리 퍼져 있다. 그러나 사이코패스에 대한 치료는 "걱정하지 마라. 변화 가능하다."는 이야기부터 시작한다.

  6) 모든 사이코패스는 똑같다.

   사이코패스는 일부 성격 특징들의 결합이다. 이러한 성격적 특성에는 자의식 과잉, 자유분방, 계산적인 모습 등이 있다. 

 - 스킴과 동료들은 사이코패스로 분류된 상당수의 성인 및 청소년 범죄자들이 사이코패스가 아닐 거라 말한다. 오히려 감정적으로 불안하고 소외된 것으로 묘사 가능하다고 말한다. 즉, 사이코패스 대신 불안 장애 또는 이상장애(삶에 대한 일반적인 불만족)이 더 적합한 진단일 수 있다.


* Bandi Think

© Pexels, 출처 Pixabay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신을 정상 범주에 해당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자신과 다르거나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대상이 있으면 그들이 틀렸다고 말합니다. 사이코패스는 우리의 이런 욕구에 무척 안성맞춤인 개념입니다. 흔히 '인간성'이라는 모호한 개념 속에 포함된 개인마다 다른 요소를 가지지 않은 괴물. 그 과정에서 사이코패스는 실제 모습보다 더욱 무섭고 잔혹하고 비열한 이미지를 입었습니다. 유머집을 최불암, 만득이가 장악했던 어느매 마냥 도시괴담을 사이코패스가 장악해버렸죠.




 본 저널은 대중들이 사이코패스에 대해 오해하고 있는 점 중 6가지를 짚어 소개하고 있습니다. 어느덧 사람을 죽이면 사이코패스인 것 마냥 취급되는 현 흐름에 경종을 울리고 있어요. 사이코패스를 판단하는 가장 큰 축은 공감 능력의 결여입니다. 공감하지 못 하기에 상대의 고통과 피해에 무감합니다. 그렇기에 주변에 범죄를 저지르지 않은 사이코패스 역시 존재할 수 있습니다.



 사이코패스는 만들어집니다. 영화 공공의 적에 나왔던 조규환(이성재 배역)은 사이코패스입니다. 자신의 뜻대로 해주지 않는 부모를 가차 없이 살해한 후 그 어떤 죄책감도 느끼지 않습니다. 참고인으로 경찰서에 출두한 후 우는 척을 하다가 강철중(설경구 배역)에게 다리 떠는 것을 들켜 결국 법의 철퇴를 받게 되죠. 하지만 심리학적으로 볼 때 조규환의 캐릭터는 설명이 충분치 않은 아쉬운 캐릭터입니다.


 조규환 때문이 아니라 조규환의 부모님 때문인데요. 모든 재산을 사회에 환원하겠다는 훌륭한 가치관을 가지고 있는 아버지, 아들의 잘못을 감싸주기 위해 극한 상황에서도 아들의 실수를 숨기는 어머니. 이런 부모님 아래에 있었던 조규환이라면 아무리 사이코패스의 기질을 갖고 있었다고 해도 발현이 그렇게 쉽게 되지 않을 것입니다. 캐릭터에 대한 납득 가능한 설명이 부족합니다. '어쨌든 개새끼고 미친 놈이야.' 한 마디로 조규환에 대한 캐릭터 구축이 끝이 나죠.


 사이코패스에 대한 도시 괴담은 범죄, 불법, 비윤리적인 행동 등과 우리의 거리를 멀찌감치 떨어뜨려놓는 좋은 가십거리입니다. 병신이냐? 고자 새끼! 등과 같이 가벼운 욕의 위치와 매우 무섭고 이해 불가능한 공포의 위치를 동시에 섭렵하고 있는 신기한 개념이기도 하지요. 근데 그거 아세요?

몇 겹 벗이고나면 나 역시 그들과 다를 게 없습니다.




https://youtu.be/uyvPrg0EFag

매거진의 이전글 만남의 막바지를 나타내는 확실한 신호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