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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을 치료할 새로운 약물이 등장했다.

[오늘의 심리학 #028]


30년만에 우울증에 사용 승인이 된 약물이 등장하였다.
이 약물은 기존의 약물과 다른 작용 체계를 가짐으로써 빠른 효과성을 보인다.


New Drug for Depression, Derived From Ketamine, Is Approved

 Esketamine will soon be available to those with treatment-resistant depression.

 Posted Mar 06, 2019 Devon Frye


https://www.psychologytoday.com/us/blog/brainstorm/201903/new-drug-depression-derived-ketamine-is-approved?collection=1125900


* 주요 내용

 - FDA(미국식품의약국)에서 치료저항성 우울이나 항우울제 약물에 반응하지 않는 우울증의 경우 esketamine의 임상적 사용을 승인하였다.

 - 이러한 인준은 자문단이 찬성 14/반대 2로 추천되며 진행되었다.

 - 기존의 항우울제 약물이 신경계 전달에서 모노아민을 분리하는 경로를 통해 전달된다면 esketamine은 글루탐산성 경로를 통해 전달되기에 보다 더 빠른 약효를 줄 수 있다.

 - 단기 실험에서 esketamine을 복용한 101명의 환자들 중 70% 이상이 우울증 증세가 50% 이상 감소했다.

 - esketamine에 대해 반대를 한 Julie Zito 교수는 esketamine에 해리성 부작용이 있다고 얘기한다. 또한 

 - Spravato 라는 이름으로 환자들에게 선보일 이번 약은 자살 위험에 처한 환자들의 자살률을 줄이는 방법이 될 것이다.


* Bandi Think

© RyanMcGuire, 출처 Pixabay

 2018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2017년) 국내 의료기관을 찾은 정신질환자가 176만 5000명으로, 2016년 166만 7000명보다 5.9% 증가했다고 발표했습니다. 그 중 우울증 환자가 51만 1059명으로 가장 많았어요. [한국경제, 한국인 우울증 치료에 年 1조 4300억 썼다.] 


 흔히 우울증은 '마음의 감기'라고 불립니다. 심한 우울감을 겪고 있다면 삶에 대한 의욕이 떨어지고 심할 경우 자살까지 치닫을 수 있죠. "우울하지 않게 친구들도 만나고 밥도 먹고 그래야지!" 라고 하지만 그건 우울증을 겪어보지 않으셔서 할 수 있는 말입니다. 심한 감기에 앓아 누워본 적이 있으신가요? 아무 것도 할 수 없죠? 조금만 움직여도 머리가 어지럽고 땅에서 몸을 끌어당기는 것 같은 느낌이 드는 것처럼 우울증 역시 조금만 움직여도 움직이기 싫고 마음만 힘들어집니다.


 제가 과거 만들었던 영상 하나 보고 갈게요. 우울증이 대략 어떤 것인지 감을 잡을 수 있을 겁니다.

https://youtu.be/dlfXbPg5tUY

© stevepb, 출처 Pixabay(이 사진은 본 포스팅과 무관한 약물입니다.)

 모든 약물이 그러하듯 체질에 따라 우울증 약물이 받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적극적인 치료를 하지 않으려 하는 우울증 역시 존재하죠. 그런 이들 한정으로 처방할 수 있는 새로운 우울증 약이 FDA의 승인을 받았습니다. 굉장히 흥미로운 일이며, 반향 또한 상당할 것입니다. 물론 미국 한정이기에 한국에선 아직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FDA에서 인가했다는 말은 한국에서도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일 것입니다.


 매해 우울증으로 병원을 찾는 분이 늘고 있는 추세입니다. 정신 의학에 대한 편견 및 문턱이 낮아지고 있다는 차원에서 긍정적인 일이지만, 아픔을 상대로 하는 관계자가 가져야 할 가장 근본적인 바람은 '치료를 필요로 하는 환자 자체가 줄어드는 것'이겠죠.


 본 저널에 따르면 esketamine은 특히 기존 약물과 다른 신경계를 통해 유입되기에 빠르고 확실한 개선 효과를 볼 수 있다고 합니다. 긴급한 치료의 경우 사용할 수 있는 경우의 수가 늘어나는 일이기에 환영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약물에 항상 따르는 내성과 부작용은 경계해야겠습니다. 약물로써의 승인을 반대했던 교수가 얘기했던 환청, 환각, 혼란 등의 해리성 부작용이 있다면 이에 대해선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 약물 사용 기준 및 매뉴얼을 확고히 해야 할 것입니다. 또한 모든 질병의 치료가 건강한 식습관과 운동인 것처럼, 모든 정신 질환의 치료는 마음의 평화입니다. 약에 의존한다고 질환에서 벗어날 수 없습니다. 상담을 병행하였을 때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는 것이죠. 


 저 역시 약물 처방 권한이 없는 '심리 상담가'이기에 이렇다할 이야기는 드릴 수 없습니다. 개인적인 사견으로 굳이 약물 복용이 필요없는 경우에도 약물이 남용될 때가 많다고 생각하고 있기도 합니다. 잘못된 처방으로 엉뚱한 꼬리표를 달게 되는 내원자 역시 많습니다. 하지만 약물 처방이 필요한 정신 질환이 분명 존재합니다. 그렇기에 가장 중요한 건 정신의, 상담가, 사회복지요원 등이 긴밀하게 연결되어 서로를 보완하고 맞춰갈 수 있는 합의체가 필요한 게 아닐까 싶네요.

밥그릇 뺏으려 싸우는 과정에서
기다리는 이들만 굶어죽는 법입니다.


* 참고 자료

http://news.hankyung.com/article/2018121214291

https://blog.naver.com/3fbaksghkrk/221451490136

https://blog.naver.com/3fbaksghkrk/221467192332



https://youtu.be/AuDSWxu-y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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