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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이용시간이 늘수록 대인 관계는 넓어질까 좁아질까

[오늘의 심리학 #037]


SNS를 이용하는 시간과 SNS가 개인에게 주는 상관 관계를 분석한 이 연구는 SNS를 바라보는 몇 가지 시선을 제시해준다.



Facebook or Face Time?

 Building relationships through social networking sites

 Posted Mar 19, 2019 avid Ludden Ph.D.


https://www.psychologytoday.com/us/blog/talking-apes/201903/facebook-or-face-time?collection=1126587



* 주요 내용


 - 인터넷의 발전으로 인해 사람들이 대인 관계를 포기하고 온라인 생활에만 빠져들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 하지만 사회성이 활발한 사람들이 자신의 관계 구성망을 강화시키기 위한 보조 수단으로 SNS를 사용한다는 연구 또한 있다.

 - Washington 대학의 심리학자인 Alexander Spradlin 와 그의 동료들은 두 가지 이론을 말한다. 외향적인 사람은 SNS를 통해 더욱 자신의 인간 관계를 확장한다는 것, 내향적인 사람도 어색함을 온라인을 통해 우선 풀어냄으로써 얼굴을 맞댈 수 있는 계기를 갖게 되므로 관계에 있어 더욱 이점을 가진다는 것이다.

 - 그러나 Alexander Spradlin는 SNS가 사회성이 부족한 이를 그대로 사회성이 부족한 상태로 머무르게 한다는 이론을 추가하고자 했다.

 - 페이스북 계정을 가진 855명의 대학생을 상대로 페이스북을 이용하는 시간, 오프라인 상의 상호작용을 하는 시간 등을 체크한 후, Big Five 성격 모델 검사지를 작성하게 하였다.

 - 페이스북 사용 시간과 상관 관계가 나타나는 것은 외향성 뿐이었다.

 - 추가 분석 결과 SNS를 통해 사회적 지지를 얻은 것은 외향성이 높은 사람들 뿐이었다. 즉, 내향적인 사람은 SNS에서 사회성을 확인받지 못 한다는 것이다.



* Bandi Think


© jmvillejo, 출처 Unsplash

 SNS가 이로운가 해로운가에 대한 연구는 매해 방대한 자료를 쌓고 있습니다. 어디 하나 명확히 나오지 않고 상반되는 주장이 나오니 사실 SNS가 어떠하다고 명확한 결론을 내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고해서 고민도 안 해야 된다는 법은 없죠.



 SNS와 대인관계는 어떠한 연관성을 가지고 있을까요? 본 저널에선 오프라인의 사회성이 온라인의 사회성에도 똑같이 나타난다는 이른바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일어난다고 보고 있습니다. 오프라인 상의 대인 관계가 활발한 사람은 SNS 활동을 통해 관계를 더욱 보충하고 풍성하게 만듭니다. 반면 반대 경우의 사람은 SNS에서도 대인 관계적인 이득을 얻지 못 하는 것이죠. 



 근래 '인싸'라는 말이 커다란 호응을 얻으며 주류 신조어가 되었습니다. 이는 사회성이 부족하고 대인 관계를 원활히 하지 못 하는 '아싸'의 반대 급부라는 의미도 있지만, 인싸 자체의 고유한 특성을 부각하고자 하는 시대의 흐름을 담았다고 생각합니다. 과거에는 '아싸', 아싸가 지닌 특성들이 비주류를 이루었고 그렇기에 희화화되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아싸'의 비율이 증가하며 과거에는 당연했던 '인싸'가 분석의 대상이 되었다고도 생각합니다.



© FirmBee, 출처 Pixabay

 허나, 본 저널에서 인용한 연구는 허점이 많습니다. 우선 SNS 플랫폼을 오직 페이스북 하나로 했다는 점입니다. 모두 동일한 서비스와 장단점을 가졌다면 세상에 그 많은 SNS가 생겼을리 없죠. SNS는 그 플랫폼마다 특성을 지니고 있으며 그 중 페이스북의 장점은 오프라인 상의 관계를 온라인에서도 만나고 함께 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SNS 중에서도 매우 오프라인 영역과 맞닿아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트위터,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 다양한 SNS의 성질을 반영한 연구를 해야 더 자세한 시사점을 잡을 수도 있을 것입니다.



 이를 위해선 단순하게 SNS 사용 시간만 설문할 게 아니라 SNS를 주로 어떤 용도로 사용하며 각 용도를 범주화하여 범주 간 어느 정도 시간을 사용하는지 설문을 해봐야 할 것입니다.


 하지만 본 연구를 통해 확실히 알 수 있는 사실이 하나 있네요. 단순히 SNS 세상을 사는 것만으로는 사회성과 관련된 능력을 키울 수 없다는 점이요. SNS는 Social network service의 줄임말입니다. 오히려 Social 능력을 퇴화시키는 매개체가 된다면 어쩌면 SNS는 현실에서의 도피를 특징으로 삼을 수 있겠습니다. 뭐 결론은 간단하네요. 


적당히 즐기자고요.
주객이 전도되지 않도록.



* 참고 자료


https://blog.naver.com/3fbaksghkrk/221496165336


https://blog.naver.com/3fbaksghkrk/221465633074


https://blog.naver.com/3fbaksghkrk/221478485459


https://blog.naver.com/3fbaksghkrk/2214839087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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