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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습관은 왜 바꾸기 힘들까?

[오늘의 심리학 #039]

https://youtu.be/8iVZ7QlSjjw



우린 항상 식습관, 운동, 직업에 대한 안 좋은 습관을 바꾸려고 하지만 곧 실패하고 만다.



Why Is It So Hard to Change Bad Habits?

 It's often challenging to change habits related eating, exercise, and jobs.

 Posted Mar 26, 2019 Adi Jaffe Ph.D.


https://www.psychologytoday.com/us/blog/all-about-addiction/201903/why-is-it-so-hard-change-bad-habits



* 주요 내용


- 왜 새로운 습관을 익히는 건 어려울까? 그것은 그 일을 해낼 수 있도록 도와주는 체계가 없기 때문이다.

- 그 이유는 중독이나 정신 건강 문제로 고생하는 사람은 정상적인 사람과 다르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 과학적으로 입증된, 나쁜 습관을 바꾸는 네 가지의 접근 방법을 공유하고자 한다.


1. 행동 심리적 접근

= 습관은 우리의 행동 뿐만 아니라 기억 시스템에서도 형성이 됨.

= 절차적 기억(사물의 이용법을 알고 이해하는 것)이 습관의 형성과 무척 깊은 연관성을 가지고 있다.


2. 신경 과학적 접근

= 뉴런은 새로운 행동의 시작에 발동하고, 행동이 일어나는 동안 가라앉았다가 행동이 끝나면 다시 발동을 시작하는데, 이게 누적되면 행동과 뇌 사이에 패턴이 형성된다.

= 이는 습관적인 패턴을 만들어주기도 하지만 동시에 식이장애, 불안, 중독과 같은 습관들을 발달시키기도 한다.


3. 쉬워진 접근성

= 최근 eBooks, 어플, 팟캐스트 등을 통해 집에서도 다양한 정보를 접할 수 있다.


4. 그 외의 중요한 것

= 인센티브과 책임감이다.

= 다른 사람에게 책임을 지고, 목표를 달성하겠다고 약속할 경우 성공 확률이 95%로 올랐다.


- 중요한 것은 중독이나 장애가 되기 전에 습관을 조절하는 것이다.



* Bandi Think

© 3dman_eu, 출처 Pixabay

 살다보면 제목으로 사람들을 낚는 글들이 있습니다. 제가 오늘의 심리학을 시작하기 위해 psychologytoday 사이트를 번역하며 스스로에게 다짐했던 몇 가지 원칙이 있습니다. 미국 심리학의 최근 동향을 알릴 수 있도록 가급적 최근 게시글 중심으로 번역을 하는 것, 내가 끌리는 주제만 골라서 해석하지 말고 다양하게 소개하는 것이 그것입니다. 저는 그 달의 매거진으로 꼽힌 4가지 글과 그 주에 가장 높은 조회수를 기록한 저널 중심으로 소개하는 게 이런 원칙을 지킬 수 있게끔 할 거라 여겼는데 아닌 듯 합니다.



 최근 핑크택스 비윤리 여부 글도 그랬고, 본 저널도 그렇고 영양가 낮은 패스트푸드 같은 글이 꽤 보입니다. 물론 조회수가 반영하는 건 대중이 관심을 가질만한 주제일테니 그걸 '동향'이라고 할 수도 있겠죠. 그러나 단순히 '동향'을 위해 영양가 없는(나아가 근거 없는 사설에 불과한) 글을 소개하는 게 적절할까 심히 고민이 됩니다.



 영화 예고편을 통해 사기를 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예고편에서 다루는 내용과 전혀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이죠. 본 저널이 그랬습니다. 왜 사람들은 습관을 고치겠다고 하면서도 잘 고치지 못 할까? 그 이유에 대한 흥미로운 이야기가 펼쳐질 거라 생각했는데 정작 뚜껑을 열어보니 '체계적으로 하지 않아서'가 끝이라니... 번역 과정에 허탈함을 느꼈습니다. 번역하던 거 싹 지우고 다른 저널 할까 생각도 했지만, 제가 오늘의 심리학 연재에 대해 갖고 있는 생각을 공유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겠다 싶어 소개를 하게 되었습니다. 본의 아니게 낚이신 분들께 죄송합니다.



© fomaolea, 출처 Unsplash

 허나 마냥 죄송만 하고 돌려보내는 건 싫으니, 저널 내용에 사견을 첨부해보겠습니다. 우리는 왜 좋지 않은 습관을 고치는 게 쉽지 않을까요? 뇌 과학적으로 보면 뉴런이 움직이는 경로(시냅스) 때문입니다. 자주 가는 길에는 풀도 나지 않는다는 말이 있습니다. 이는 사소한 행동도 반복되면 익숙해지는 것처럼 뉴런 역시 자주 사용하던 경로가 있다면 그 경로를 우선적으로 이용한다는 이야기입니다. 뇌세포가 정보를 전달하는 일 역시 자주 사용하는 익숙한 길이 있습니다. 익숙해진 신경세포의 길. 이것이 바로 '습관'이라 봐도 무관하겠네요. 최소한의 에너지로 최대 효율을 내는 건 생물의 본능입니다. 그렇기에 이미 최대 효율을 알아버린 뇌를 바꾸는 건 단순한 의지만으로 되기 힘듭니다. 이를 고치기 위해선 변하고자 하는 의지에 보상을 넣음으로써 결심이 해이해지기를 막는 방법이 있습니다. 주변 사람들에게 공표를 함으로써 그것을 해야 하는 당위성을 곳곳에 남겨놓는 방법도 있죠.



 '습관'은 감정과 생각의 작용 없이 계속 될 수 있습니다. 이는 무척 경제적입니다. 어떠한 일을 할 때마다 고도의 집중력을 발휘해야 한다면 매사 무척 피곤하겠죠. 하지만 도움이 되지 않는 나쁜 습관, 타인이나 자신에게 피해를 주는 행동이 습관이 된다면 점점 무감해질 수 있습니다. 어떤 일에 가치 판단 없이 기계적인 행동을 하게 될 때 인류가 어떤 역사를 걸어왔는지는 셀수도 없는 유대인을 학살하고서도 '나는 죄가 없다. 명령에 따랐을 뿐'이라고 얘기했던 아돌프 아이히만만 봐도 알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나쁜 습관을 고치기 위한 여러 좋은 방법을 연구하는 일도 중요하지만 그 전에 해야 하는 건 '자신이 하고 있는 일이 대한 객관적인 가치 판단'입니다. 사람은 적절한 동기가 있을 때에만 움직이는 법이죠.



지금 여러분이 하고 있는 일이 어떤 의미인지 
여러분은 확실히 이해하고 계신가요?



* 참고 자료


https://blog.naver.com/3fbaksghkrk/221490248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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