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요즘 젊은 여성들이 원하는 남성상은?

[오늘의 심리학 #041]


과거의 여성들이 남성에게 가지고 있었던 성역할 기대가 달라지고 있다.



What Women Really Look for in a Partner

 New research on gender expectations for men.

 Posted Nov 05, 2018 Jessica Alleva Ph.D.


https://www.psychologytoday.com/us/blog/mind-your-body/201811/what-women-really-look-in-partner?collection=1126939



* 주요 내용


- 전통적으로 여성들은 미래의 배우자에게 일 지향적이고 이성적이어야 한다고 기대를 하였다.

- 그러나 최근 Leuven 대학과 플랑더스 연구원들이 시행했던 실험은 적어도 관계 영역에서 남성의 성역할이 바뀌고 있음을 알 수 있다.

- 주어진 휴가 기간보다 오래 집에 머무는 사람과 휴가 기간이 끝나기 전에 일하러 가는 사람을 묘사한 후 더 매력적인 사람을 고르라 했을 때 젊은 여성들은 전자를 더 매력적으로 인식했다.

- 전반적으로 젊은 여성들은 업무 지향보다 공동체적이고 가족 지향적인 파트너를 선호했다.

- 또한 남성이 아내와 자녀에게 집중할 수록 일과 가정 사이의 갈등이 덜하고, 삶에 대한 만족도가 높았다.

- 여성의 역할이 가족뿐만 아니라 직업까지 포함하는 쪽으로 옮겨갈수록, 자신의 역할을 보완할 수 있는 파트너를 더 중시하고 추구하게 될 것이다.



* Bandi Thinks

© 089photoshootings, 출처 Pixabay

 최근 대한민국의 합계출산율이 0.98명이 되었다는 뉴스가 있었죠. 그 원인과 해결 방안이 무엇인지 많은 논의가 이루어졌습니다. 저는 출산율의 감소가 여성들의 사회 진출과 높은 상관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과거에는 남편을 바깥양반, 아내를 안사람이라고 표현했던 것처럼 성역할이 확고했습니다. 그러나 요즘 시대는 그렇지 않죠. 남녀 상관없이 동등한 교육을 받고 동등한 기회가 주어집니다. 당연히 선택의 폭도 넓어지게 됩니다. 일과 가정을 양립시켰을 때 일에 비중을 둘 수도 있고 가정에 비중을 둘 수도 있습니다. 남자건 여자건간에 개인의 선택 영역이 되었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러니 가정에서의 역할만 주어졌던 과거 여성들에 비해 출산율이 감소하는 건 어쩌면 당연한 일입니다. 일에 더욱 매진하고자 하는 여성에게 임신과 출산으로 인한 경력 단절 문제는 상당히 뼈 아픈 일이니까요. 그렇기에 여성에게 교육의 기회가 주어졌을 때부터 출산율 감소는 예견되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닙니다.



 저출산 문제는 고령화 사회로 이어집니다. 즉, 어쩌면 인류의 존폐를 가릴 매우 커다란 문제로 볼 수 있습니다. 여성에게 교육의 기회가 주어지자 이런 문제가 생겼으니 역시 여성은 예전처럼 집에서 솥뚜껑 운전이나 하며 아이 낳고 아이 돌보는 일만 하며 살았어야 할까요? 이런 말에 고개를 끄덕인 사람이 없기를 바랍니다. 이건 궤변이고 낭설이며 지극히 여성을 존중하지 않는 구시대적 생각이죠.



 본 저널은 젊은 여성들이 여기는 좋은 남편감이 달라지고 있음을 이야기합니다. 보다 가정에 충실한 사람을 선호하는 방향으로요. 성역할이 바뀌고 있음을 알려주는 무척 좋은 연구들입니다. 더 이상 바깥 일은 남성의 전유물이 아니게 되었습니다. 집안일도 여성만 해야하는 일이 아닙니다. 경제권과 양육권에서 남녀는 일정 비율을 분담해야 하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 mroz, 출처 Unsplash

 시대의 흐름에 따라 성역할 역시 변화합니다. 흔히 Gender(젠더)라고 표현하는 사회적인 성역할은 이런 면에서 무척 민감하고 어려운 주제입니다. 시대가 변화하고 요구되는 성역할 역시 바뀌고 있는 이 때 아직도 시대의 흐름을 받아들이지 못 하는 구식 사고를 지니고 있는 이들도 당연히 있습니다.



 성별에 따른 인식 문제와 그에 비롯하여 생기는 극단적인 갈등 역시 시대 흐름을 받아들이지 못 한 근시안적인 시선을 가진 이들의 자기 고집으로 보이는 이유는 이것입니다. 기존처럼 업무는 남성의 영역으로, 가정은 여성의 영역으로 못 박아둔 상태에서 현대를 해석하면 안 됩니다. 여성이 교육을 받아 사회적 진출을 꿈꿀 수 있게 되었다면, 사회 역시도 여성들의 진출에 걸림돌을 제거하고 지원해야 합니다. 임신과 출산, 양육으로 인한 경력 단절에 대한 법률적 제도, 사회적인 방안 도모, 개개인의 의식 개선을 위한 교육 등이 뒷받침이 되어야지 고작 돈 몇 푼 준다고, 애국심을 자극하며 아이 낳기를 장려한다고 될 문제가 아닙니다. 또한 남성 역시 가부장적 악습에서 벗어나 일과 가정을 양립할 수 있는, 어쩌면 더 나아가 가정에 헌신하는 남성상을 적립해나가야 합니다.



 자신들의 이득은 버리지 않는 상태에서 타인들을 본인에게 맞추려는 이들은 변화에 적응하는 것이 아니라 그저 이용하려고 합니다. 여성의 사회 진출을 탐탁치 않게 보고, 임신과 출산을 개개인이 해결해야 하는 번거로운 일인 것 처럼 보는 남성들, 업무를 중시하는 기존 남성 성역할은 그대로 유지한채 가정적인 요소까지 챙기길 바라는 그래서 남성이 그 어디에서도 노력하고 잘 해야 겨우 할 수 있는 일을 '누구나 해야 하는 당연한 기준'으로 삼는 여성들 모두 이 극단적 사회에서 싹을 잘라야 하는 악입니다.


 성역할에서 동등해진 분야라면 남은 건 개개인이 그 비율을 어떻게 잡아 가느냐입니다. 남성이 업무 지향적이길 바란다면 여성은 조금 더 가정 지향적으로써, 여성이 업무 지향적이길 바란다면 남성은 조금 더 가정 지향적으로써, 업무도, 가정도 소홀히 하고 싶지 않다면 비어 있는 퍼센테이지만큼 보완할 수 있는 동등한 입장으로써. 우리는 언제나 같았습니다. 상대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고 나의 부족한 부분을 채움 받는 식으로 살아왔죠. 의미는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세부적인 줄기 하나가 길을 달리 했을 뿐, 
우리는 여전히 서로를 도우며 채워집니다.



* 참고 자료

https://blog.naver.com/3fbaksghkrk/221457149927



매거진의 이전글 기억을 날조, 왜곡, 과장하면서까지 그대로 믿는 이유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