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톡스 시술. 뇌를 마비시킨다?
[오늘의 심리학 #052]
보톡스가 뇌에 주는 부정적인 영향은 얼굴 뿐만 아니라 신체 전반에서 나타나고 있을 지도 모른다.
How Facial Botox Changes Your Brain—Literally
Unintended neurological consequences make the cosmetic procedure far from benign
Posted Jan 03, 2015 Richard E. Cytowic M.D.
* 주요 내용
- 최근 진행 중인 연구에 따르면 이마와 얼굴에 보톡스 주사를 맞으면 손 감각을 관장하는 뇌 영역이 재조정된다.
- 보톡스를 다년간 반복한 사람의 뇌엔 영구적인 변화가 오게 된다.
- 보톡스의 botulinum 성분은 신경과 근육 사이의 아세틸콜린의 분비를 막는다. 이는 근육을 마비시키고 주름을 막는 효과가 있으나, 결국 독이다.
- 뇌에서 손을 관장하는 영역과 얼굴을 관장하는 영역은 바로 옆에 있다.
- 현재의 연구는 초기 단계이다. 보톡스가 손에만 영향을 미치는지 다른 신체 부위에도 영향을 미치는지 여부는 조사하지 않았으나 보톡스를 사용할 때 숙고해야 하는 부분일 것이다.
* Bandi Thinks
Photo credit: DigiTaL~NomAd on VisualHunt.com / CC BY-NC-ND많은 이들이 젊음을 동경하고 부러워합니다. 나이가 들수록 늘어나는 흰머리와 주름, 약해지는 체력을 보며 젊은 날의 패기와 건강함을 다시금 떠올리죠. 그래서일까요? "동안이시네요." 라는 말이 칭찬이 됩니다. 자신의 주름과 나이를 최대한 숨기려고 하죠.
관리도 하고 화장도 합니다만, 일부 자신의 젊음을 유지하는 방법으로 시술 또는 수술을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 중 주름진 피부를 인공적으로 펴주는 보톡스를 얼굴에 인공적으로 삽입하는 방법은 상당히 대중적으로 알려져있죠.
본 저널은 그 보톡스 시술에 대한 위험성을 강조합니다. 보톡스가 뇌에 미치는 영향을 밝힘으로써.
Photo credit: Kevin H. on Visualhunt.com / CC BY-NC-ND신경 가소성이라는 말을 알고 계신가요? 뇌가 가지고 있는 유연성을 이야기하는 개념이에요. 흔히 뇌세포는 죽으면 살아나지 않는다. 우리는 점점 머리가 나빠진다. 이런 이야기 많이 들어보셨을 겁니다. 그러나 뇌는 주어진 환경과 수많은 외부 요인에 따라 자신을 바꾸어갑니다.
팔을 절단한 경우 뇌는 더 이상 팔을 관장하는 영역을 쓰지 않을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다른 영역의 일을 조금씩 도와주는 식으로 신경 영역에 가소성이 일어나요. 이렇게 극단적인 경우가 아니더라도 피아니스트 같이 손가락을 세심하게 써야 하는 경우 손을 관장하는 뇌 영역이 비대해지고 그 활동성도 늘어나게 됩니다. 쓰면 쓸수록 습관으로 자리 잡는 이유도 이것이죠.
그런데 이 보톡스는 인위적으로 안면의 신경을 마비시킵니다. 그리고 이는 뇌에도 마찬가지입니다. 안면을 관장하는 뇌 영역을 점점 무디게 만들어요. 인위적이어서 그런 걸까요? 본 기능을 사용 못 하면 다른 기능을 한다는 말과 달리 보톡스로 인한 영향은 인접한 다른 뇌 영역까지도 손상을 시킨다고 합니다.
젊음은 참 좋죠. 어릴 때만 할 수 있는 것, 젊을 때만 할 수 있는 것이 있는 법이니까요. 그러나 주름을 감추고 피부가 탄력있는 모습이 과연 젊음을 올바로 인정하는 태도일까요? 자신을 꾸미고 관리하는 건 좋은 일이에요. 그러나 나이듦에 따라 자연스레 변화해가는 내 모습을 받아들이고 인정하는 것 또한 좋은 일입니다.
나이가 지긋이 들었을 때만 할 수 있는 것도 분명 있는 법이니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