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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50년에 세상은 행복해질까? 불행해질까?

[오늘의 심리학 #091]


What Will World Happiness Look Like in 2050?

 The world could be much happier or much less happy in three decades.

 Posted Jun 17, 2019 Chris Barrington-Leigh Ph.D.


https://www.psychologytoday.com/us/blog/the-economics-happiness/201906/what-will-world-happiness-look-in-2050?collection=1137429



* 주요 내용

- 2050년의 삶은 어떨까? 환경오염, 기후변화 등의 문제로 인해 불행해질까? 아니면 생명공학, 인공지능, 발전된 정치 등으로 행복해질까? 이는 무척 복합적이기에 예측하기 힘들다.
- Eric Galbraith과 Chris Barrington-Leigh는 이에 따라 13년 동안 수집한 자료를 통해 재미있는 결과를 선보였다.

- Well-Being이 향후 30년 간 증가할 것인지 감소할 것인지에 대한 국가별 예측을 통해 2050년의 생활만족도는 어느 정도 바뀔 것이며, 그런 변화의 원인이 될 수 있는 정책이 무엇이냐고 물었다.
- 그 결과 두 가지 정책 목표가 나타났다.
 1. 소득, 기대 수명으로 대표되는 물질적 결과만을 중시하는 풍토를 개선한다.
 2. 사람들이 의지할 친구와 가족이 있는지, 정부를 신뢰하는지, 자유를 느끼는지, 이타심이 있는 사회인지 등을 따진다.

- 우리 사회를 침체에 빠뜨리는 방법 중 한 가지는 개인의 경험보다 경제 성장의 측면에서 진보와 발전을 얘기하는 것이었다.
- 경제학자들과 정치인들은 일반적으로 경제 생산성을 높이는 것이 사회를 행복하게 만드는 거라 말하지만, 지난 10년간 150개국에서 관찰된 모든 변화는 물질적 요소 뿐만 아니라 비물질적 요소도 있었다.
- 행복 지수 상위 25%의 국가들을 볼 때 정책은 경제보다 우리가 서로를 어떻게 대할 것인가에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 소득 증가는 성취를 위한 유용한 도구일 뿐이다.
- 존엄성, 자기효능성, 공동체를 우선시한다면 2050년의 세계는 지금보다 훨씬 평화로울 것이다.




* Bandi Thinks


(이번 포스팅엔 형아쌤의 사견이 많이 들어가 있습니다. 정보만 보시고 넘어갈 분은 표에 있는 글만 읽고 넘어가시길 추천드려요.)


 책 한 권 소개 해드릴게요. 제가 세월호 특조위에서 일할 때입니다. '도대체 진보는 뭐고 보수는 뭘까?', '보수 진영에서 하는 말 보면 정말 이상하고 말 안 되는 소리인 것 같은데 왜 계속 높은 표를 받을까?' 등의 의구심을 가지게 되었죠. 이유는 굳이 얘기하지 않겠습니다. 그 당시 봤던 일들은 상당히 스펙타클했으니까요. 아무튼 책 제목은 [왜 사람들은 진보는 무능하고 보수는 유능하다고 생각하는가?] 입니다.


 https://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10206621



 책에서 다루는 이유 몇 가지를 소개하자면 


 1. 진보는 이상론이다. 100을 얘기하지만 실제로는 20도 하지 못 한다.
 2. 보수는 지금까지 정권을 잡고 있었기에 정치 노하우가 있다. 현실적으로 60만 얘기하고 50은 지킨다.


 라는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정의에 불타오를 수 있는 청년 세대를 지나 현실의 무게에 여러 한계를 맛보는 기성 세대가 되면서 '정의는 이상론이야. 불가능해. 사람은 원래 그런 존재야.' 라고 생각한다고 볼 수 있죠. 그래서 필자는 배신과 실패와 좌절로 인한 염세주의가 보수를 만든다고 이해하고 있습니다. 사람이 사람을 믿지 못 하면 어떻게 될까요? 돈과 권력을 좇게 됩니다. 다른 사람들과 함께 할 확신이 없을 때, 이것을 가져야만 나를 배불릴 수 있거든요.


 허나 희한하게도 보수와 진보 중 더 사람을 믿는 쪽이 어디냐고 물어보면 필자는 '보수'라고 생각합니다. 보수는 관념 대신 사람을 믿기에 '에이, 설마 사람인데 그렇게까지 하겠어?' 라며 보수파에 표를 던집니다. 닳고 깎였지만 순진한 거에요. 다만 진보는 사람 대신 관념을 믿습니다. 그래서 내편과 네 편을 나누고 끊임없이 의심합니다. '사람과 함께 해야하는 평등한 사회'를 위해 이 평등에 반하는 위험 인자를 적으로 간주하고 비난, 척결합니다. 그러다보니 날이 서있어요. 결국 순둥순둥한 사람들이 많은 사회(노골적으로 말하자면 유두리가 넘치는 사회)에선 보수가 승리합니다. 그렇더라고요.


 스스로 판단할 때 제 성향은 보수입니다. 그러나 아직 사람의 이기심과 욕심을 염세적으로 느끼진 않아요. 그냥 그렇게 만들어가는 상황이 안타까울 뿐이죠. 그래서 사람을 불신하고 탓하기보다 이런 상황과 사회를 이해할 수 있는 다양한 심리 현상을 말과 글로 풀어내고 있습니다. 더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기 위한 효과적인 방법이라 믿으면서요.


 그런 관점에서 본 저널은 흥미로웠습니다. 국가 범위의 대규모 설문을 통해 바라본 행복도는 물질적인 것에 있지 않았습니다. 결국 행복을 만드는 건 믿음과 상생입니다. 끊임없이 여유를, 취미를, 한가함을 얘기하는 저의 방향에 응원을 보태는 느낌도 받았습니다.



저널 내 참고자료 1
저널 내 참고자료 2



 현재의 흐름은 좋지 않습니다. 다들 너무 분노해있어요. 분노의 원인은 정신 없이 바쁘게 돌아가는 사회적 환경 속에 일어나는 초조와 불안에 있습니다. 객관적으로 돌아볼 여유조차 없이 '살기에 급급하기 때문'이죠. 이런 환경 속에선 갈 곳 없는 분노를 잠재우기 위해 끊임없이 미워할 대상을 찾습니다. 근대 사회부터 사라지지 않는 '혐오 문화'가 그것입니다. '악플'도 마찬가지죠. 욕할 창구가 필요해서 내가 손해보지 않는 선에서 마음껏 욕할 사람을 찾고 있는 거에요. 분노를 풀기 위해 '미움'은 좋은 핑계 거리입니다. 우린 억지로 미워할 대상을 찾고 있어요. 


 현재의 진보는 미워할 대상을 만들고 있습니다. 남녀 갈등, 기득권의 무분별 악역 프레임, 보수에 대한 무차별 비판 등을 통해서요. 보수는 불안 감정을 자극하고 있습니다. 경제에 대한 비난(그것을 뒷받침하기 위한 가짜 뉴스 생산), 허술한 국방으로 인한 안전 불안 등을 자극하며 진보의 무능함을 주장하죠.



 이런 경우 쉬운 방향은 3가지 입니다. 진보의 입장에서 보수를 무분별하게 공격하거나, 보수의 입장에서 진보를 무조건 비난하거나, 정치하는 것들 다 거기서 거기네 하며 정치 자체에 혐오를 느끼게 하거나. 이 3가지 방향 모두 정치를 하는 사람에겐 유리한 방향입니다.


 어려운 방향이 있죠. 그 때 사안마다 올바른 정보를 토대로 자신의 입장을 정하고 비판적으로 받아들이며 건강하게 토론하는 것. 허나 그러기엔 우리가 너무 바빠요. 정신이 없어요. 그들만의 정치 완성이네요.




 미움보단 이해를 바탕으로 나이, 성별, 소득 등 조건에 따라 차별 받지 않고 개개인의 자유를 중시해주는 동시에 사회 구성원으로써 응당 치뤄야 하는 의무는 나눠 책임지는 사회를 만드는 것. 그게 후대를 위해 지금의 우리가 할 수 있는 노력입니다. 출산율이요? 이런 사회만 된다면 출산 문제는 아주 자연스레 해결 될걸요?


© adityaries, 출처 Unsp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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