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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할수록 정치, 종교 얘기는 하면 안 된다고? 천만에!

[오늘의 심리학 #092]


5 Ways to Talk About Those Touchy Areas in Relationships

 New research shows five strategies to overcome fear of touchy topics.

 Posted Dec 24, 2019 Susan Krauss Whitbourne Ph.D.


https://www.psychologytoday.com/us/blog/fulfillment-any-age/201912/5-ways-talk-about-those-touchy-areas-in-relationships



* 주요 내용

- 누군가와 정치, 종교, 문화 등의 이야기를 나누는 게 그 사람과의 관계를 해칠지도 모른다는 걱정을 하는 경우가 많다.
- 그러나 사회 생활에서 의견의 차이는 불가피하다.
- 이런 의견의 차이를 표현하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할까?

- Stockton 대학의 Joy Jones-Carmack 이 19년 12월에 낸 기사에 따르면, 이런 "정치적 소통 불안" 또는 "다른 사람들과 민감한 주제의 의사소통을 하는 것에 대한 공포와 불안(이하 PCA)을 경험하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고 한다.
- 그는 '예측 불가능성에 대한 불안', '주제에 대한 지식 부족', '상대방에 대한 두려움' 등이 이를 더욱 커다랗게 한다고 말한다.

- 의견 차이가 있을 때 대화를 나누는 것은 '나와 생각이 다른 이가 상호 간 이해를 할 수 있다.'는 점에서 필요하다.
- 신념, 감정, 생각을 처리하는 것은 인간의 소통과 관계 구축의 자연스러운 부분이다.

- PCA를 극복하기 위한 방법은 다음과 같다.
 1. 의견 차이의 기원을 인식하라. 인구통계학적 요인이 사람들의 견해를 만들어 낼 수 있다. (특정한 이념과 가치, 교육 수준, 문화적 배경 등)
 2. 뿐만 아니라 개인의 현재 성격을 형성하는데 기여한 인생 사건 또한 인식해야 한다.
 3. 자신이 PCA 상태임을 인정하라. 이 불안이 현실에 기반을 두고 있다는 것을 자각하는 것만으로도 큰 도움이 된다.
 4. 당신은 다른 사람들이 무슨 생각을 하는 지 모른다. 당신의 이야기에 상대방이 어떻게 반응할 지를 지레 겁먹지 말라.
 5. 개인적인 경험으로 이야기하라. 인구학적, 이념적 배경의 차이에서 나오는 의견을 정설화하지 말라. 그런 생각을 하게 된 경험을 이야기하며 성급하게 일반화하지 말라.
 6. 듣고 배워라. 상대의 이야기를 듣고 관점을 바꿀 의무는 없다. 다만 당신이 고려하지 않은 사실이 있는지 들어보고 그에 맞게 판단하라.
 7. 가치관의 차이로 인해 관계를 죽일 필요는 없다. 

- 정치적 양극화가 일반적인 사회 문제라 할지라도 당신의 관계까지 양극화시킬 필요는 없다.



* Bandi Thinks


 가족이나 친구라 할 지라도 종교, 정치 이야기는 하면 안 된다는 말이 있습니다. 그 끝이 언제나 감정 싸움으로 번지며 안 좋은 마무리를 맞이하기 때문이겠죠. 그러나 사회적 성숙이라는 관점으로 볼 때 이런 태도는 좋지 않습니다. 가족이나 친구이기 때문에 민감한 내용을 더욱 나누어야 합니다. 그 사람을 안다는 건 그의 신념과 가치관 까지도 파악한다는 뜻이니까요.


 다만, 그런 이야기를 꺼내는 건 쉽지 않습니다. 사회적 인식이 "에이, 다른 좋은 얘기도 있는데 굳이 안 좋은 얘기를 하고 있어." 라며 핀잔 받는 분위기인데다가 행여 싸우게 되면 정말 관계가 끝날 때도 있거든요. 이는 무엇 때문일까요? 관계를 따질 때 '이 사람이 믿을만한 사람인가?'를 따지게 되죠. 그러다보면 사람의 판단 기준이 '인성'이 됩니다.


 가치관과 신념을 바탕으로 그 사람의 인성을 판단한다면 자신의 생각과 맞지 않는 대화를 나누는 이를 '인성'이 잘못된 사람으로 판단할 확률 또한 높습니다.


 본 저널은 민감한 대화를 나누는 상황이 심지어 불안하고 공포스러워진 이들이 이를 어떻게 극복하면 되는 지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굳이 안 하면 될 것을 왜 극복까지 해야 하냐고요? 해야 옳은 거라 그렇습니다.


© geralt, 출처 Pixabay



 인터넷의 발달로 인해 자신과 같은 관심사,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을 만나는 것이 무척 쉬워졌습니다. 그러나 동시에 '굳이 나와 다른 사람과 친해질' 필요성은 옅어졌습니다. 다양한 사람과 자연스레 섞이고 어우러지는 것을 배우는 곳이 학교일텐데, 지금의 학교는 그런 역할을 못 하고 있죠. 오히려 다양성, 개인의 생각을 말하면 문제 삼으며 법으로, 언론의 프레임으로 얻어 맞기 일쑤입니다.



 그가 지금껏 쌓아놓은 공든탑을 인질 삼아 "다른 말, 우리와 다른 생각 얘기하면 매장 시킨다?" 라고 협박하는 사회에서 자율성과 창의성은 죽습니다. 이것들이 죽은 세상에 발전 또한 찾을 수 없습니다. 그저 경제 활동으로 하루하루 불태우다 죽을 뿐이에요. 와우, 멋진 신세계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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